서울 모 대학 축제 현장에서 축하무대를 펼치다 '공연음란죄'로 고소를 당했던 마마수 멤버 '화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아 오명을 벗었다.
지난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공연음란죄 혐의를 받는 화사에 '혐의없음'으로 이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측은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날 경찰에 기록을 반환하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고 전했다.
화사는 지난 5월경 대학 축제에서 손을 혀에 가져다 댄 뒤 신체 특정부위를 쓸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갔고, 곧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케 해 이를 목격한 이들에게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한다'며 화사를 고발했다.
9월 26일, 서울성동경찰서는 화사에게 무혐의 불송치를 결정하였으나 학인연 측 관계자는 "형법 제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한 행위에 해당하는 사실은 변함없다. 대법원 판시와도 맞지 않다. 상위 기관의 수사와 판단을 다시 받을 것" 이라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은 예능 TV프로나 대학축제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유사성행위를 묘사해도 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판단,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 변태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는 공연음란죄에 해당함이 명백하다"는 주장을 함께 덧붙였다.
화사, 악플 때문에 올 한해 제일 크게 울어
사진=화사SNS
이와 관련해 화사는 지난 9월 초,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해 '외설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곡 'I LOVE MY BODY' 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언급하며 "제가 한동안 좀 시끄러웠지 않냐. 외설논란으로" 라며 심경고백을 시작했다.
화사는 논란 당시 마마무 미주 투어를 하고 있었다고. 그는 "미국에 딱 도착한 날 카카오톡 메시지가 가득 와 있더라. '뭔 일이 터졌구나' 해서 기도하고 카카오톡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화사는 "제 공연 무대가 논란이 됐다. 처음에는 그렇구나 했는데, 악성 댓글 수위가 너무 심했다. 제가 원래 악플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그렇더라. "며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어쨌든 공연은 잘 끝마쳐야 했기에, 마음정리를 하고 공연을 해야만 했던 화사. 그녀는 "공연을 끝내자 마자 눈물이 탁 터졌다. 호텔에 도착해서 멤버들끼리 수고했다고 하는데 눈물이 막 진짜. 올 한해 제일 크게 울었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학인연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화사의 퍼포먼스를 두고 "바바리맨 보다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화사는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고, 이건 공연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 고 주장했다.
또 "감정적으로 고발한 것이 아니다. 충분히 변호사와 법리 검토를 거쳤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