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이 소송 중인 전처 박지윤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6일 최동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게시물이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할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연락을 차단했으니 이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밤새 고민하고 글을 올린다. 오죽하면 이러겠느냐"라며 "얼마 전 이안(최동석의 아들)이 생일을 앞두고 연락이 왔다. 아빠한테는 금요일에 와서 토요일에 다시 엄마한테 가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생일날은 엄마랑 있고 싶은가 보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온 이안이는 기침을 심하게 하더라. 전날 엄마랑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길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토요일 오후에 아이를 보냈다"라며 "그런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엄마를 봤다는 SNS 댓글을 봤다. 엄마가 서울 가면 항상 나타나는 패턴인 아이들 전화기가 꺼지기 시작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진=최동석 인스타그램
최동석은 "밤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파티 사진이 올라왔다.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엄마의 SNS에는 다인이와 집에서 공구 중인 비타민을 먹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마치 아이들과 있는 것처럼"이라며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다음 날 아침 이안이가 지각할 때까지 엄마는 집에 오지 않았다"라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나.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만 했다면 나한테 아이들을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생일날 아픈 애들이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며 힐난하는 글을 남겼다.
아픈 아이 두고 '술자리' vs 근무의 일환 '자선행사'
사진=최동석 인스타그램
해당 글은 업로드와 동시에 각종 커뮤니티에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박지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이한 박지윤과 최동석은 현재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지만, 그동안 서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나 사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궁금증이 커진 찰나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지윤이 참석한 '술자리'는 단순히 지인들과의 친목 도모 목적이 아닌 유기동물 구조를 위한 자선 행사라는 점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해당 자선 행사는 참여자들이 식사와 와인 비용을 내어 경매 행사 수익금을 유기동물이 머무르는 '평강공주 보호소'에 기부하는 형태로 개최되었다. 평강공주 보호소는 전국 각지에서 구조된 개 220여 마리와 고양이 150여 마리를 함께 돌보는 곳이다.
이날 박지윤은 아나운서의 역량을 살려 행사의 진행을 담당했고, 배우 공승연도 스페셜 호스트로 참석하여 행사의 홍보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동석이 주장하는 '술자리'와 박지윤 측의 주장 '자선 경매행사'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현재 두 사람은 최동석의 폭로 포스팅 이후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