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추석 연휴기간 중 새벽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5일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4시에서 6시 사이에 사망자가 평상시보다 108.8% 많은 1.27명(일평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중 사망 인원으로는 1.47명으로 오후 8시~10시에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평소보다 60%가량 증가해 800명 이상이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건수는 귀성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날과 귀경이 시작되는 추석 당일에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전날에는 평상시(2794건)에 비해 23.6% 증가한 3454건이 발생했고, 추석 당일에는 2963건(6.0%↑)의 사고가 났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음주·과음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추석연휴에는 평상시보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 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며 "전날 음주로 인해 알코올이 체내에 남아 있다면 무리하게 귀경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손보협회 관계자는 "연휴기간에는 교대로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난감할 수 있다"며 "운전자의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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