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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놀라게 한 '희귀 동물' 한국에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1.02일 16:22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의 김종갑 사육사가 2일 세계 유일의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에게 '좋아'라는 단어를 발음시키고 있다. 이날 코식이의 음성 발성 방식에 대한 연구 논문이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 판에 실렸다. 용인=연합뉴스

세계에서 유일한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의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의 비밀이 권위 있는 생물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코끼리에게는 형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인간의 말이 사육사와의 유대감을 위해 학습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인용지수 기준 세계 10위권에 드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는 2일 온라인 판에 코식이 연구결과를 정리한 '코끼리 음성 발성 방식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사람의 말을 하는 포유류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조사·기록이다. 독일 생물학자 대니얼 미첸 박사와 코끼리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의 앙겔라 슈토거-호르바트 박사가 2006년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 코식이를 보고 에버랜드 측에 요청해 1년 6개월간 코식이의 음성을 연구한 끝에 이번 논문을 공동저술했다.

22세인 코식이는 몸무게 5.5톤의 아시아코끼리로 코를 입 속에 넣어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의 7개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코식이가 이 단어들을 말할 때 내는 주파수가 아시아코끼리들이 내는 194개의 울음소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히려 코식이의 말은 사육사의 음성 주파수와 거의 일치했다. 연구진은 사육사와의 유대를 강화화려는 의도가 사람 음성 모방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앙겔라 박사는 "성장기에 오로지 사육사와 접촉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코식이 사례는 사람의 음성 학습능력 진화를 연구하는데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말하는 코끼리,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

연합뉴스

에버랜드의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 발성을 연구한 논문이 2일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커런트 바이올로지는 인용지수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권위 있는 학술지여서 이번 등재를 계기로 코식이의 음성 발성이 국제 학술계의 정식 인정을 받게 됐다.

특히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것은 '코식이' 사례가 처음이라 과학계에서도 중요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22살인 코식이는 몸무게 5.5t의 아시아 코끼리로 사육사가 평소에 사용하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

독일의 생물 물리학자 대니얼 미첸 박사와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안젤라 슈토거-호르바트 박사는 지난 2010년부터 에버랜드 동물원과 코식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의 초점은 코식이가 인간 이외 종에게는 형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언어 모방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 동물원 수의사들과 안젤라 박사를 포함한 해외 연구진들은 코식이 음성과 영상을 기록해 다른 아시아 코끼리의 소리를 비교 분석하는 등 정밀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코식이가 사람의 말을 따라 할 때는 아시아코끼리가 내는 194개의 울음소리와 매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며 이것이 사육사의 음성 주파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코식이가 사육사들과 사회적 유대를 강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음성학습이 비롯된 것임을 연구진은 밝혀냈다.

논문 저자 슈토거-호르바트 박사는 "코식이의 소리 모방 능력은 사람의 음성 학습 능력의 진화적 측면과 생물학적 측면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코식이가 추가로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거나 현재 발성하는 단어의 표현이 개선될 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4월 코식이의 말하는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어린이용 도서 '좋아 좋아 말하는 코끼리'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코식이는 에버랜드 신규 사파리 확장 공사로 인해 내년 봄 새로 문을 여는 신규 사파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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