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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접촉으로 발생하는 신종AI 감염지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31개 성급 지역 중 총 10곳에서 신종AI 환자가 발견됐다. 일부에서는 사람간 전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내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지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푸젠(福建), 후난(湖南)성에서도 환자가 발견돼 총 10개 성(省)으로 늘어난 것. 이로써 중국 31개 성·시 중 1/3 가량이 신종 AI 감염지역이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0대 푸젠성, 후난성 주민 2명이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종 AI 감염지역은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2개시와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산둥(山東), 장시(江西)8개 성 등 총 10개 성급 지역으로 확산됐다.
28일 현재 중국의 신종 AI환자는 118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4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대만에서도 중국 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대륙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종 AI 환자가 확인됐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신종 AI가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접촉한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저장대, 칭화대, 홍콩대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공동 연구진은 지난 25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신종 AI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중국의 신종AI 감염자들 중 상당수는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없어 감염경로가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절 연휴(4.29~5.1)를 맞은 중국 당국은 국내 여행객 증가로 인한 신종 AI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를 방문해 신종 AI 방역작업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환자가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즉각적인 치료로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전체 31개 성급 지역중 10개 지역으로 신종AI 환자 발견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