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의 보안요원이 승객을 검사하고 있다.
중국의 중년 여성이 공항 보안검사에서 바이주(白酒)를 기내로 반입할 수 없자, 즉석에서 한 병을 '원샷'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11시 20분, 태국 방콕으로 단체 관광객 장(张)씨가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국제공항에서 수화물 보안검사를 받다가 가방 속에서 도수가 높은 150ml 크기의 바이주 한 병이 발견됐다.
중국 민항국 규정에 따르면 승객은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 외에 모든 주류는 기내 반입이 안 돼 반드시 화물로 부쳐야 한다.
장씨는 당시 "비행 동안 숙면을 위해 바이주를 마셔야 한다"며 기내 반입을 요청했으나 보안요원이 "규정에 따라 화물로 부치거나 바이주를 버려야 한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장씨는 "수화물로 부치느니 차라리 다 마시겠다"며 그 자리에서 바이주 한 병을 원샷했다.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최소 알코올 도수 41도 이상의 바이주를 도수가 높은 것으로 분류하며 55도가 넘는 바이주도 있다.
민항국 규정에 따르면 항공사 측은 만취한 승객의 기내 탑승 역시 거부할 수 있는만큼 장씨가 여객기에 탑승해 목적지까지 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