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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후의 비밀

[기타] | 발행시간: 2013.09.13일 14:49
(흑룡강신문=하얼빈)높은 약값이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약값이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요? 연구 제작 원가가 높은 것일까요, 아니면 생산 원가가 높은 것일까요? 올 7월 중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대표로 하는 제약업체의 뇌물 공여 사건이 밝혀지면서 높은 약값 배후에 숨어있던 내막도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가에서도 이 유형의 불법범죄활동을 크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기자는 모 기업이 동일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8월 28일 오후 ,장쑤정다톈칭(江苏正大天晴)으로 불리는 제약회사가 의사를 조직해 상하이다중쿵강호텔(上海大众空港酒店)에서 회의를 한 후 태국 치앙마이로 관광을 갈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제약회사가 의사를 초청해 관광을 가는 것은 상업 뇌물 공여 혐의에 속합니다. 또 현재 중국에서 제약업체 상업 뇌물공여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데 정말 이렇게 간큰 기업이 있을까요? 기자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상하이다중쿵강호텔 카운터는 이날 중국약학회(中国药学会)가 이 호텔에서 회의를 조직할 예정으로 제보자가 제공한 정다톈칭에서 조직하는 회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호텔 회의실에서 회의 현장을 준비하고 있던 종업원은 오늘 확실히 회의가 있는데 회의 조직자는 정다톈칭도 아니고 중국약학회도 아닌 다른 회사라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조직자가 중국궈뤼여행사(中国国旅)일 것이라고 귀띰했습니다.

  그럼 제보자가 제공한 정보는 정확할까요? 여행사에서 조직하는 회의가 제약회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기자는 계속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호텔 회의실 문 어귀에는 여행 가방이 놓여져 있었으며 회의 참가자들이 1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회의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약 한 시간 진행됐습니다.회의 직후 기자는 회의실에서 ‘뉴클레오시드 항바이러스(抗病毒) 최적화와 선별치료 학술연구회’라고 쓰여진 회의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뉴클레오시드 항바이러스는 일종 간병을 치료하는 약품인데 이것으로 봐서 이 회의는 확실히 제약회사와 연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의실 입구에는 또 두고간 박스가 있었는데 우편 주소란에는 남경의 모 여행사라고 쓰여져 있었으며 8월 28일 회의에 사용되는 물건이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럼 여행사가 왜 학술연구회를 주최했을까요? 제보자는 또 회의에 참가한 의사들이 태국 치앙마이로 관광 갈 것이다는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조직자로 보이는 사람의 대화에서 태국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정말 제보자의 제보처럼 그들이 태국으로 여행갈까요? 회의 참가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실 문 어귀에 놓여 있던 여행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으며, 5분 뒤에 상하이푸둥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8월 29일 태국 주재 중국기자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 단체의 행적을 발견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그들은 현지 엑스포를 유람했으며, 대나무 뗏목 놀이, 코끼리 공연, 코끼리 타기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이 회의의 일정은 공항부근의 호텔에서 50분 가량 회의를 마친 다음 태국 치앙마이 2박3일 관광이었습니다.이렇게 편안한 회의도 있는가요?

  문제는 이런 활동이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장쑤 난징(南京)의 기자도 이와 비슷한 제보를 받았는데 회의는 8월 27일 오전 10시 난징 중산호텔 206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회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봐서 이 회의도 의사와 연관있는 것 같았습니다. 회의 직후 기자는 회의실에 두고 간 자료에서 ‘간핑’(甘平)이라는 팜플렛을 발견했는데 조사 결과 이 회의의 조직자도 장쑤정다톈칭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들중 대부분이 장쑤(江苏) 북부 일부 병원에서 온 의사들이었는데 그들은 타이베이(台北)로 여행을 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십여명의 의사는 간단하게 점심뷔페를 마친 후 청색여행가방을 들고 함께 한 버스에 올랐으며 40분뒤 이 단체는 난징(南京)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의사가 여행한다고 해서 심하게 비난할 바는 아닙니다. 다만 의약회사에서 조직한 여행에 참가하는 것은 결코 그토록 간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업 뇌물 공여 행위 금지에 관한 임시 규정'에 의하면 의무진이 직무를 이용해 의약기업이 주는 어떤 편리를 도모하면 '비국가사업직원 뇌물죄'를 구성하는데 여기에는 상품권이나 여행비용을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정다톈칭회사의 이번 두차례 회의는 도대체 어떻게 조직된 것일까요? 또 어떤 의사들이 초청 받았을까요?

  기자는 장쑤 난징(南京)의 정다톈칭회사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기자는 제품매니저가 지금 태국 치앙마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태국여행은 약이름이 룬중(润众)인 이 약을 위해 조직된 것입니다. 이 여성이 바로 회사에서 제품관리 담당자인 룬중의 제품매니저입니다. 하지만 27일 타이완에 간 것은 또 다른 제품인 '간핑'을 위해 조직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의에 초대받고 참석한 사람들은 어떤 의사들 일까요? 정다톈칭회사의 이번 회의에 관한 서류자료를 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간핑 약품의 바이어들이었고 초대원칙은 환자에게 간핑을 처방한 수량에 따라 의사 명단을 배열하고 그중에서 목표바이어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목표바이어는 주로 세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이 유형의 약품처방에 대한 수요가 큰 사람이고 둘째는 직접 처방하지는 않지만 영도권이나 결정권을 소유한 핵심 요원, 과주임 등이며 셋째는 교육가치가 있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회사 내부의 초청명단을 보면 8월27일 회의에 장쑤 북부 지역 십여개 병원의 스무명 넘는 의사를 초청했는데 최근에 관리가 심해 10여명밖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에 따르면 이른바 학술회의의 내용은 회사 약품을 추천하는 것밖에 다른 내용이 없었으며 이 회사가 유사한 형식의 회의를 빈번하게 소집해 기자가 알고 있는것 만으로도 8월 하반기에 들어서 이미 8월 21일 태국 치앙마이, 8월 25일 구이저우, 8월 27일 타이베이, 8월 28일 태국 치앙마이 등 5차례 의사들의 여행을 조직했습니다.

  정다톈칭회사는 중국과 외국이 공동 출자한 중외합자의약기업입니다. 공개사이트에서 정다톈칭회사는 과학연구 및 생산, 판매가 하나로 된 대형 의약기업으로서 국내 최대 간장 건강 의약품 개발과 생산기지 중 하나라고 자칭했습니다. 이 회사의 자회사 소속 한 지역에서 일년내 조직한 출국여행만 해도 열차례가 넘습니다. 이러한 배후에는 도대체 어떤 거래들이 있었을까요?

정다톈칭에서 조직한 그중의 한 여행단체의 비용으로 보면 타이완행의 비용은 일인당 6500원이었고 치앙마이나 기타 지역 여행비용도 거의 비슷합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그 여행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것이죠. 기자가 상황을 알아보려고 8월 28일 태국 치앙마이 여행단의 초청을 받고 여행에 참가하러 온 장쑤 쉬저우(徐州) 한 병원의 의사를 찾았는데 이번 여행단체 비용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은 오직 통일적인 배치에 따를 뿐 상세한 내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여행 비용이 얼마인 줄도 모릅니다. 그럼 관광은 누가 조직했고 비용은 누가 지불한 것일 까요?

  정다톈칭(正大天晴)에서 조직한 학술포럼 초청장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회의 후 정다톈칭의 톈처제품팀에서 학술회 참가자들에게 멋진 태국 치앙마이 관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회의가 여러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내부인사에 따르면 학술포럼을 핑계로 포럼 참가 의사들에게 해외여행을 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정다톈칭회사에서 유사한 행사를 조직하는 일관된 방법이며 이래야만 의사들의 참가 적극성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따져보면 이번 관광은 공짜로 다녀 온게 아닙니다. 회사내부의 문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5월과 7월사이 간핑(甘平) 판매액 예기목표를 실현한 VIP고객들을 위로하고 간핑의 판매량을 한층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술포럼에 초청 받은 의사명단 뒤에는 경쟁사의 약품이름과 이상한 숫자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6월TF 130, 9월 예상TF 180입니다. 이는 무슨 뜻일까요? 전문용어인 TF 는 처방을 통계한다는 말입니다.

  도표에 따르면 8월21일에서 25일 사이 정다톈칭회사가 장쑤성 북부지역의 ICU영역의 의사들을 초청해 태국 치앙마이 관광을 조직하고 약품 톈처(天册)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톈처는 소염용 주사액입니다. 정다톈칭회사는 이런 속셈이었습니다. 의사 한 명이 매달 톈처 처방전을 256차 발급하던 것에서 매달 400차 발급하도록 합니다. 처방전 1장에 2병의 톈처를 사용하도록 한다고 했을 때, 늘어난 144장 처방전으로 288병의 톈처를 더 팔 수 있습니다. 톈처 주사액 한 병의 판매가가 170위안일 경우 288병 가격이 4만8천960위안입니다. 약품회사가 한 병당 50위안의 이윤을 남긴다고 할 때 288병이 가져다 주는 이윤은 1만4천위안입니다. 의사들의 태국 관광비용을 한 달내로 손쉽게 회수할 수 있습니다 .

  의사들이 1년내 추가 발급하는 톈처 처방전으로 약품회사는 10만 여 위안의 이윤을 더 남기게 됩니다.

  학술포럼을 구실로 해외를 여행시킴으로써 의사들이 처방전에 해당 회사의 약품을 넣어주도록 유혹합니다.

  이는 정다톈칭약품회사가 가장 먼저 고안해낸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회사 사건으로 약품업계에 성행하는 암묵적인 룰이 낯낯이 밝혀졌습니다. 회사에서 상업적 목적을 위해 투입한 권리금만 일년에 수천만 위안에 달하며 뇌물 수수 상대는 대부분이 병원에서 약품구매를 맡은 책임자나 처방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먹고 놀고 벌어간 돈은 모두 환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하고 결국 환자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환자들의 병세가 더 악화되는 것은 물론, 사회의 상처도 깊어집니다. 약품기업에 병이 난다면 무슨 약으로 치료해야 할까요? 반드시 칼로 살을 도려내는 용기로 대기업, 큰 병원, 전문의를 막론하고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사례금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학술포럼을 핑계로 해외관광을 시키는 것은 더욱 은폐적이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약품회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정다톈칭회사에서 조직한 해외관광 등의 행사는 이미 지난 6월에 결정된 것이며 이미 여행사에 비용을 지불한 상황이었습니다. 약품회사들에 대한 비리 단속기간이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더욱 비밀리에 진행할 뿐입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선화 김세영 윤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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