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후, 신장 스허쯔대학 대강당에서 공개된 학생들의 몰카 영상

신장(新疆)의 대학에서 수업 때 딴짓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전교생에게 공개해 사생활 보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장 스허쯔(石河子)대학은 최근 강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강의시간에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학생, 수업 때 조는 학생, 십자수를 놓는 학생, 몰래 음식을 먹는 학생 등의 모습을 그대로 촬영했다.

이후 학교 측은 지난 28일 오후 대강당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이 장면을 공개했다.

이같은 영상은 학교 학생들의 네티즌들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는 "수업 때 딴짓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수업시 주의를 주면 될 것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것은 너무했다", "엄연한 사생활 침해"라며 비난한 반면 일부는 "수업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필요하다"며 학교 측의 조치를 옹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학풍(学风·학교 특유의 방침과 분위기)에 따른 관리감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