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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인도네시아 당국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로 밀반입되려던 새끼 돼지코거북(사진) 800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AFP통신은 인도 검역국 관계자 제날 아비디를 인용해 파푸아 외딴 지역에서 도착한 4개의 여행가방에 돼지코거북 2968마리가 나눠 담긴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비디는 "여행가방은 1개 당 15~20마리의 거북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상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14마리는 죽은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아비디에 따르면 이아 파푸아 공항에서도 아직 비행기에 실리지 않은 돼지코 거북 5400마리가 담긴 여행가방 7개가 적발됐다.
현지 경찰은 거북을 밀반입시키려던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현재 소재를 파악 중이다.
돼지코와 발에 물갈퀴가 달린 것이 특징인 돼지코거북은 세계 자연보전 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물 명단인 레드리스트에서 멸종취약종으로 분류돼있으며 상업적 거래가 금지돼있다. 호주, 뉴기니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밀반입되는 돼지코거북은 중국이나 싱가포르에서 대부분 애완용으로 판매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돼지코 거북들을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