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안보험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넷(淘宝网)에 게재한 '임신 보험' 상품

중국 보험회사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임신에 성공한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임신 보험' 상품을 내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핑안(平安)보험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자상거래 사이트 톈마오(天猫, Tmall)에 개설한 공식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밸런타인데이 임신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은 밸런타인데이 기간 이후로 젊은 여성이 생각치 못한 임신을 했을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중국 내 거주하는 만 20세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200위안(3만5천원)이다. 가입일자로부터 15일 후부터 3개월 이내에 임신할 경우에 보험금 800위안(14만원)이 지급되며 보험금 수령시 병원 측의 해당 기간 임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보험상품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가입자가 1천40명이었으며 관련 보험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도 많았다. 또한 핑안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 고객도 1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06명이나 됐다.

논란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보험상품을 출시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젊은 연인들의 성관계를 유도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등 비난한 반면 일부 네티즌은 "신선하다", "연인에게 필요한 상품이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