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하는 아소산(출처:AFP)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분화 경계가 입산규제(레벨3)까지 오르자 온천관광객의 발길이 멈추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소시의 조사에 따르면 48개 호텔 중 35개 시설에서 지난 16일까지 총 1244인분의 취소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00실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아소시의 한 호텔은 당초 추석 전 연휴 일명 ‘실버위크(19~23일)’ 거의 모든 객실이 예약됐지만 분화 이후 100명 이상이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아소산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아소산 화산 폭발로 인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일본 기상청은 경계수위를 ‘화구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레벨2 에서 입산규제(레벨3)로 경계를 격상했다. 또 분화구 주변 최대 4.7km 반경에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아소시 측은 박물관 등 관광시설은 규제지역 밖에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관광객들 사이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커진 상황.
아소시 측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사이트 등에 규제 정보를 설명하는 등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입산규제 정보를 담은 영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를 시작했다. 일본 관광협회 측은 “풍문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에 주력하고 있는 아소산 인근 지역이 실버위크 직전에 분화를 겪은 만큼 경제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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