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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말 끊고, 줄 못기다리고…우리 아이 혹시 ADHD?

[기타] | 발행시간: 2012.05.02일 10:31
집중 못하고 주의 산만한 아이

학습부진 등 동반장애에도 취약

부모 자책은 문제해결 도움안돼

주위 의식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 함께 지난주 벚꽃놀이에 나선 주부 한모(37) 씨는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들 단속에 나들이를 망쳤다. 그러나 꽃잎을 휘젓고 다니는가 싶더니 어느 새 자전거를 따라 폴짝폴짝 뛰는 손자가 마냥 흐뭇한 외할머니는 ‘왜 아이 기를 죽이느냐’며 되레 며느리에게 눈총이다.

그러나 한 씨는 아이가 도통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데다 선생님이 아무리 지적을 해도 나아질 기미가보이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정신과 상담을 권한 사실을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한 씨의 아들처럼 언뜻 호기심이 왕성하고 활달해 보이는 아이가 어쩌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ㆍ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교사의 판단이다. 한 씨는 아들의 이상행동이 어머니로서 제대로 된 관심과 보살핌을 주지 못한 것 때문인 것 같아 속앓이만 하고 있다.

▶ADHD장애란? 동반장애 조심!= ADHD가 일종의 정신장애란 점에서 내 아이에게서 ADHD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기 쉽다. 그러나 ADHD는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장애다. 만약 아이가 집중을 잘 하지 못하면 주의 산만을, 지나치게 돌아다니며 말을 많이 하면 과잉 행동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며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한다면 충동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ADHD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에게는 학습장애나 우울증 등 다른 장애도 쉽게 발견된다. 그만큼 AHDH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여러 정신과적 증상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동반질환으로는 말하기, 읽기, 쓰기, 간단한 계산 등에 능숙하지 못한 학습장애다. 또 ADHD 아동의 약 30%는 품행장애를 갖고 있으며 우울증, 틱장애(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소리를 반복하거나 신체 부위를 계속 움직이는 장애), 양극성장애(조울증), 수면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 탓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부터= ADHD는 신경ㆍ화학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해부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의 상호 작용을 거쳐 복잡한 특성을 보인다. 단순히 산만한 행동 등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잘못만 보고 야단을 치는 건 아이를 더욱 움츠러들게 해 장애를 더 키울 수 있다. 또 아이에게 ADHD 증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부모가 ‘내 잘못 때문이다’는 식으로 자책하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ADHD는 동반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치료를 망설이다간 정확한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ADHD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는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ADHD는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므로 부모와 선생님의 세심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DHD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다. 학문적으로 ADHD가 뇌 기능의 생물학 결함으로 인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약물을 투입해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들이 소개돼 환자에 따라 맞춤 처방이 가능해졌다

ADHD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다. 학문적으로 ADHD가 뇌 기능의 생물학 결함으로 인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약물을 투입해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들이 소개돼 환자에 따라 맞춤 처방이 가능해졌다.

놀이치료를 통해서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게 적절한 행동과 대처 방식도 스스로 찾아내고 적절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특정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내도록 가르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도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문수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들이 아이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전문의와 지속적인 치료와 상담을 통해 아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역시 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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