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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일본산 쓰레기 섬’이 오고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21일 20:11
표류중인 일 대지진 잔해 4만1300t

편서풍 타고 내년초 북미 해안 도달

미국 알래스카 미들턴섬의 레이더 기지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백스터(51)는 지난 3월 중순 바닷가를 산책하다 파도에 떠밀려온 축구공을 발견했다. 공에는 일본어로 ‘2005·3 오사베초등학교 3년, 무라카미 미사키군 힘내’라고 쓰여 있었다. 백스터의 일본인 아내 유미(44)는 ‘인터넷 수배’를 통해 결국 주인을 찾아냈다. 공은 7년 전 무라카미(16)가 다른 학교로 전학할 때 학급 친구들한테 선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3·11 동일본 대지진 때 해일에 휩쓸렸다가 태평양을 건너 8200㎞나 떨어진 알래스카에서 공이 발견된 것이다.

각종 공과 녹슨 배, 어구 등 3·11 대지진 때 바다로 떠내려간 물건들이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나 등 북미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돼 주인에게 되돌아가면서, 여러 미담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이곳에 대량의 쓰레기가 밀려올 전조이기도 하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표류물들이 현재 북미 해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해류보다 편서풍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속도가 빠른 공이나 배 따위의 표류물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미 해안에 도착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표류물 가운데 공이나 배처럼 물에 뜨기 쉬운 것은 0.1%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목조 건축물의 잔해로 현재 123만t가량이 해류를 타고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일본 환경성은 내다본다.

환경성과 교토대학이 함께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에 걸쳐 북미 해안에 도달하는 잔해물은 올해 10월께부터 조금씩 증가해 내년 2월까지 그 양이 4만1300t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다행히 방사능 오염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와지 도시유키 교토대 부학장은 “잔해물이 지금까지는 거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표류물 문제가 지금까지처럼 ‘미담’으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례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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