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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예비율 아슬아슬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6.13일 14:32
이번 주 들어 지역별로 비소식이 이어지면서 전력당국인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비가 내리면 때이른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냉방 전력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15 전력대란 이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정부가 이제는 하늘만 쳐다보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전력당국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13일 지경부에 따르면 냉방용 전력은 여름철 전력 소비량의 21%를 차지하며, 냉방온도를 섭씨 1도 낮출 경우 연간 전력 소비량이 7%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1도를 낮추지 않으면 전력량으로는 피크시간대에 약 50만㎾(킬로와트)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예비전력 정상치가 최저 400만㎾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참 전력이 달리는 오후 시간에 50만㎾는 정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요긴한’ 전력량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지경부와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며 비가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 화요일과 토요일 북부지방에 비소식이 이어지면서 전력당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기간 동안 전국 기온도 섭씨 26~28도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반면 초여름 더위가 극성을 부렸던 7일에는 서울의 기온이 섭씨 29도, 대구가 31도까지 오르면서 한때 전력 예비율이 4.9%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부랴부랴 송전전압을 낮춰 추가 전력을 확보하는데 바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그렇지 않은날보다 섭씨 1도 정도 기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비 소식은 발전소가 하나 새로 생기는 것 만큼이나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보여주기식 처방…근본 대책은 있나

이 때문에 전력 사정은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정부는 손 놓고 하늘만 쳐다 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최근 지경부가 추진한 일부 에너지절약 활동이 보여주기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경부가 서울 명동 지역 상권을 돌며 문을 열어놓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점포를 단속한 게 대표적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명동지역에서 도로와 인접한 출입문을 열어 놓은 채 영업을 하는 점포수는 260여개다. 이들 점포가 모두 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해도 전력예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명동 지역의 한 상인은 “겨우 수천㎾도 안되는 전력을 아끼기 위해 공무원 수십명과 기자들이 오가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일갈했다.

통풍이 잘되고 재킷과 넥타이를 없앤 ‘휘들옷’ 역시 지경부가 보급을 장려하고 있지만 서민들이 두루 입기에는 가격대가 다소 비싸고, 국내 정서에 잘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섭씨 30도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한여름 전력 수요에 대한 대책은 있는걸까. 지경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전력 수요와 함께 전력 공급량도 크게 늘어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각 발전소는 1년에 20~45일 정도 돌아가며 ‘예방정비’를 실시하는데, 이 기간동안은 전력 생산을 할 수 없다. 전기 수요가 몰리는 한 여름에는 예방정비를 하지 않으므로 전력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게 지경부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발전소의 최대 전력 생산능력은 6881만㎾이지만, 지난해 8월 31일 기준 공급능력은 7763만㎾에 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춰 예방정비를 하기 때문에 특정 기간에 급속도로 전력수요가 늘지 않는 이상 지난해와 같은 전력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chosun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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