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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톡] "나는 배우다"..★ 울린 33인의 무명 배우들

[기타] | 발행시간: 2017.05.04일 15:21

[OSEN=엄동진 기자] 배우와 스타는 동의어가 아니다.

하지만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온전히 스타들의 몫이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고, 연기 철학이 확고하며, 누구보다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쳐도 '스타'가 아니라면 시상식 무대에는 설 수 없다.

배우와 스타는 동의어가 아니다. 하지만 스타라는 화려한 빛에 가려진, 존중받아야 할 배우들이 그림자로 남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은 그 그림자에 주목했다. '현실적으로 상업적으로 스타들이 시상식의 주인공 일 수밖에 없지만, 이들만이 배우는 아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배우'라는 이름을 걸고 연기하는 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축하 공연이었다. 화려한 아이돌의 무대도 아니었고, 영화 OST 수록곡을 부르는 스타의 무대도 아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얼굴은 본적있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는, 시상식에는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을 것 같은 무명배우 33인의 무대였다. 이들은 드라마 '김과장' OST '꿈을 꾼다'로 배우를 향한 간절한 꿈을 담아 백상예술대상 무대를 빛냈다.

가슴 찌릿한 무대였다. 무대를 보면서 한 순간 꿈을 꿀 수 있었다. 스타들도 눈물을 훔쳤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다는 무명 시절이 떠올랐을 수도 있고, 이제는 부와 명예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의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다.

'지금은 무명배우이지만, 더 노력해서 스타가 돼 이 자리에 돌아오라'는 낡은 메시지는 아니었다. 비록 내 이름 아무도 알지 못하더라도 나는 배우이고, 그 역할을 충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견고한 꿈을 얘기하고 있었다.

빛이 나면 그림자는 진다. 시상식에 초대받는 이가 있으면,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에 이름이 들어가는 배우도 있지만, VIP 시사회에 초대받지 못하는 배우도 있다.

그것을 욕할 수는 없다. 그게 잘못된 일은 아니며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굴러간다. 우리의 역할은 그런 그림자도 가끔 관심을 갖고, 돌아볼줄 알며, 그들의 꿈이 소박하다고 짓밟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 그런 자세가 필요하며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이 말하고자 했던 것 또한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다.

백상예술대상은 이번 시상식에서 스타들의 축하 무대를 뺐다. 과감한 조치이며 화려한 시상식에 어울리지 않는 아이디어였을 수 있다. 하지만 백상예술대상의 축하 무대는 그 어느 시상식의 무대보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최고의 무대였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언제나 화려한 것만이 답은 아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철학이 있는 무대, 백상이 보여준 가치였다. / kjseven7@osen.co.kr

출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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