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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박 4일 금강산관광 다녀오다(9)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9.10일 16:28
주체사상홰불은 활활 불타오르고있다

평양에 들어서면서 우리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만수대(万寿台)였다. 만수대는 조선의 정치경제문화중심인 평양의 심장지대에 위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수대에는 인민의 사당이며 만수대대기념비,핵심기관들이 자리하고있었는데 김일성장군의 동상과 김정일장군의 동상이 나란히 서있었다.

워낙 동상을 세울데 대한 제안은 김일성장군의 생전에 제기된것이지만 나라 사정이 어려운 형편을 헤아려 장군님께서 극구 만류하는바람에 세우지 못했다가 장군님이 서거된 뒤에야 드디여 이 동상을 세우게 되였다는 일화를 안내원은 들려주면서 《만수대는 조선인민의 마음속 성지이기 때문에 옷차림도 정중하게 하고 숙연하게 그곳을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하였다.

만수대로 올라가면서 관광객들은 길옆에 설치한 꽃가게에서 생화 한묶음 (20원) 씩 사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두장군님이 서계시는 그앞으로 다가갔다. 60메터 아득히 높은 장군님들의 거룩한 동상앞에서 우리는 헌화를 하고 숙연히 머리숙여 묵도를 드렸다. 그리고 기념사진들을 찍었는데 동상높이 그대로 렌즈에 담기도 그리 쉽지 않았다.

평양거리풍경.

다음은 중조우의탑으로 향하였다. 이 우의탑은 항미원조전쟁에서 피 흘려 싸운 중국인민지원군들의 영웅업적을 기리고 중조우의를 기념하기 위해 1959년 10월 25일 평양의 명승고적인 목단봉의 북쪽에 세웠다고 한다. 건축지점과 건축조형은 1958년 조선을 방문한 주은래총리와 김일성주석께서 함께 선정하고 심사결정하였다고 한다. 우의탑 높이는 30메터이고 중국인민지원군의 참전일인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1025쪽의 화강석과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의탑을 마주한 우리들의 심정은 사뭇 격동되였다. 조선전쟁당시 조선을 지원하고 조국을 지키며 세계평화를 이룩하려고 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땅에서 피흘려 싸우지 않았던가. 이 땅은 중국인민과 조선인민이 함께 목숨바쳐 지켜온 땅이였던것이다.

우의탑안에는 또 당시 전쟁광경을 재현한 그림화폭들이 전시되여있었고 한가운데 놓인 탁자우에는 두툼한 기록수책 두권 있었다. 그 책을 펼쳐보던 관광객들은 놀란 소리로 웨쳤다. 《모안영이다!》그 수첩에는 조선전쟁에서 희생된 렬사들의 이름과 적관, 희생된 년월일이 기록되여있었던것이다. 적관이 강소성인 사람, 안휘성, 광동성, 길림성…일일이 적혀있었다.

김일성장군의 만경대고향집, 증조할아버지가 평양 지주의 모자리를 봐주고 대가로 가진 집.

자신의 아들마저 조선전쟁에 내보낸 중국의 모택동주석의 위인됨과 조선전쟁에서 희생된 렬사들에 대한 경모의 정을 새삼스레 느껴보게 되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당시 모안영과 중국조선족의 수령인물인 원 전국정협 부주석 조남기는 당시 한부대에 있었다고 한다. 전쟁마당에서 모안영은 조남기와 《조선전쟁이 승리한후 우리 아버지 뵈러 함께 가자》고 약속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그 우의탑의 의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개가 무량해지면서 눈물이 솟구쳤다.

개선문에서 우리는 또다른 감격을 느꼈다. 개선문은 1982년 4월에 건설되였고 1만 5천여개의 고급화강암으로 구성되였으며 프랑스 빠리의 개선문보다도 10메터 더 높다고 한다. 김일성장군의 70돐 생일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이 개선문에는 조선의 국화가 그려져있고 맨우엔 김일성장군의 노래가 새겨져있었다.

친인들과 함께 있는 어린시절의 김일성장군의 모습이 만경대고향집에 걸려있다.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 압록강 구비구비 피어린 자국 오늘도 자유조선 꽃다발우에 력력히 비춰주는 거룩한 자욱…》앞뒤면에 각기 1절과 2절이 새겨져있었는데 조선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중국의 동북항일련군과 함께 장백산밀림에서 비발치는 탄우속을 뚫고 항일의 혈전을 벌린 빨찌산영웅들의 형상이 눈앞에 선히 떠오르는듯하였다.

그앞으로 멀리 개선광장이 보였는데 김일성장군이 개선연설을 하는 모습이며 개선연설문 원필치대로 새겼다는 기념비가 보였다. 연설내용이 퍽 궁금했으나 다그쳐야 하는 일정때문에 그리는 가지 못한채 멀리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개선문뒤로 곧게 뻗은 광복거리를 내다보니 길옆으로 높이 솟은 고층건물꼭대기에 《자주》, 《자립》,《자위》라는 글발이 유표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해설원에게 그뜻을 물었더니 정치상에서의 자주, 경제상에서의 자립, 군사상에서의 자위를 의미한다는것이였다.

개선문.

그날 밤 량각도호텔의 17층실에서 대동강쪽을 바라보았는데 높이높이 솟은 주체탑 붉은홰불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고있었다. 하다면 주체사상이란 대체로 무엇을 뜻하는걸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결국 사람이 모든것의 주인이며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기본원칙아래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를 지도지침으로 하는 조선의 통일사상체계였던것이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말타고 꽃구경하는 식으로 다녀온 조선관광이지만 조선의 자연과 력사와 문화에 대한 개략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였고 일정을 함께 했던 해당일군들과 정을 나누면서 조선인민들의 밝고 따뜻한 인정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관광 역시 서로에 대한 료해와 리해, 소통과 교류를 이루는 하나의 지름길이 아닐수 없다.

연길-평양-금강산관광은 10월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차라리 4박 5일관광으로 왔더라면 개성판문점에도 가볼수 있었고 여유있게 보고싶은 여러 곳을 더 볼수 있었지 않았을가 하는 유감으로 다시 한번 시절을 바꾸어 금강산관광길에 오르고싶은 욕심과 미련을 가져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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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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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위대한 모택동이고,,눈물이 난다는겁니까? ㅎㅎ
황당하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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