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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영재교육 선행학습에 조언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6살 딸의 영재 교육, 선행학습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한 시청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6살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제 남편이 흔히 말하는 명문대 S대 출신이다. 시어머니의 열혈 교육으로 만들어졌는데 이제 손녀인 제 딸도 아빠의 길을 따라가길 바라셔서 영재 교육, 선행 학습을 강조하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인들도 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데 자신은 지금 학습지만 시키고 있어 괜한 조바심이 든다고 걱정했다.
이미지 출처 =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갈무리
시청자의 사연에 MC 정형돈은 "영원한 고민같다"며 공감했다. 그는 "안 시키자니 뒤처지는 것 같고 시키자니 부담스러울 것 같고. 올바른 정답이 있냐"며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오은영 박사는 "하루에도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자녀 교육은 진짜 중요하다. 교육 하면 학교 성적, 좋은 대학가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 교육은 넓은 개념이다. 가정 교육,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워야 하고 사람이 어떤지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일수록 유아기엔 많이 놀아야 한다"고 강조, "어릴 때 부모와 정말 잘 놀아서 좋은 경험 많은 애들이 나중에 공부도 좀 더 편안하게 해낸다. 그렇다고 전혀 가르치지 말라는 건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면 잘 받아들일 선에서 하는 거, 아이의 마음과 의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엄마를 무시하는 아빠를 그대로 따라하는 금쪽이
이미지 출처 =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갈무리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엄마를 무시하는 아빠의 태도를 그대로 닮은 금쪽이가 등장했다.
금쪽이는 엄마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고 물건을 던지며 공격성을 보였다. 엄마가 어질러진 장난감을 정리하라고 하자 금쪽이는 "말대꾸 하지 말라"며 짜증을 냈다. 이어 분에 못 이겨 엄마를 발로 찬 금쪽이는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때릴 것"이라며 급기야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자학해 충격을 줬다.
오은영은 “문제는 금쪽이가 엄마를 함부로 대하며 무시한다, 명령조로 말하며 하대를 하는 이유를 찾아야한다”며 분석했다.
이어 저녁 일상이 그려졌다. 부부는 서로 인사도 하지 않는 모습. 모친은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려 했으나 아이는 거부했고, 이에 부친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엄마는 이야기하지마라”며 답답, 차라리 말을 하지말라는 명령을 내렸다.이에 그대로 아이도 모친 앞에서 그대로 무시하더니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친은 그런 아이를 말리지도 않았다.
오은영은 "지나치게 허용적인 환경에서 자라면, 흔히 버릇없는 아이가 된다. 잘못된 양육에 오염이 된 것"이라며 부모로서 정확한 지시와 금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은 금쪽이 훈육보다 아내 지적이 먼저인 남편도 꼬집었다. 금쪽이 아빠는 아이 앞에서 "엄마는 이야기 하지 마"라며 아내를 무시했고, 아들에게 아내가 맞아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오은영은 "부부간의 힘의 불균형, 서열의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이라며 "부부는 동급, 같은 서열이다. 이 상황에서는 아빠가 파워를 갖고 있다고 본다. 부부간의 힘의 불균형이 오면 아이가 힘을 가진 부모를 그대로 동일화하고 닮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 입장에서는 힘이 있는 쪽에 붙는 게 안전하다고 느낀다. 옳고 그름을 배우는 게 아니라 아빠 비위를 맞추는 거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