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약 39%가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를 묻는 물음에 과반에 가까운 44.7%가 ‘복수하고 싶을 만큼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학교폭력예방교육(No-Bullying)현장에서 만난 전국 21개교 5개 지역 아동 7,00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의 피해경험을 묻는 질문에 38.8%(671명)가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욕을 하며 놀린다’ 가 22.1%(752명)로 가장 많았고, ‘안 좋은 소문이나 기분 나쁜 말로 괴롭힌다’ 가 20.7%(707명)로 2위를 차지했다.
폭력을 당했을 때 주변의 도움 요청에 있어서는 지난해(47%)와 비슷하게 46.4%가 ‘여전히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28.1%가 ‘일이 커질까봐’ 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도움 요청 시 46.2%는 부모님께 알린다고 응답해 학교 선생님에게 요청한다는 30.4%보다 많았으며, 친구에게 알린다는 응답도 14.1%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있어 가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30.9%가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15.9%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답해 심각성을 보여줬다. 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 29.3%가 ‘장난으로’ 라고 응답했고, 학교폭력이 얼마나 자주 발생 하는가 라는 질문에 42.1%는 ‘가끔 있다’, 19.7%는 ‘자주 있다’ 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주로 어떤 곳이라고 생각 하는가’ 라는 질문에 교사와 부모는 ‘교실’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아동들은 구석진 곳(19.5%)이라고 응답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학교폭력에 방관하지 않고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서명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모금활동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