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네덜란드의 튀김 음식 전문점이 환각 증상이 없는 대마초를 이용한 소스를 저녁 메뉴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스카이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오줌싸개 동상이란 뜻의 '마네킨 피스'(Manneken Pis)’가 대마초를 사용해 만든 마요네즈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대표 음식인 '프리츠'라는 감자튀김에 이 마요네즈를 듬뿍 발라주지만, 환각 효과는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마초로 만든 마요네즈는 대마초 향이 날 뿐 향정신성 물질인 THC라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는 빠져 있기 때문이다.
회사 대표 알버트 빅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이 마요네즈는 대마초 맛만 난다”며 “우리 회사는 소스에 전문성이 있으며 계속 다양한 소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필 수 있는)커피점에서 나오는 대마초 향기에 이끌려 대마초 마요네즈를 만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마요네즈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가 빠져 있어 불법 판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서는 대부분 사람이 이 감자튀김에 케첩이나 식초를 곁들어 먹는다.
이 체인점 본점이 있는 암스테르담의 시장은 처음에 이 마요네즈의 합법화를 거부했지만, 네덜란드 중앙 정부가 시정부에 이를 합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네덜란드에선 대마초가 불법이지만, 1976년부터 커피점에선 소량의 대마초 소비를 허용하고 있다. 1인당 5g 이하의 대마초가 사실상 합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