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최은화 기자]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월화극 경쟁은 MBC '구가의 서'와 KBS2' 직장의 신'으로 좁혀졌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구가의 서'는 13.6%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방송 3회 만에 월화극 1위를 꿰차며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다.
이날 '구가의 서'에서는 이승기와 수지가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구미호 월령(이연희)과 인간 서화(최진혁) 사이에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의 등장과 반인반수로 태어나 업둥이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이승기는 강렬한 등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승기는 앞서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인 꽃미남 연하남의 이미지를 벗고 남성미 넘치는 매력을 과시했다. 강렬한 액션 연기와 날렵한 몸놀림으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첫사랑 박청조(이유비)를 그릴 때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달달함을 안겼다.
'국민 이상형' 수지도 담평준(조성하)의 외동딸이자 무형도관의 교관 담여울로 얼굴을 비쳤다. 남장에 가까운 차림으로 중성적 이미지를 뽐냈지만 여전히 청순한 매력에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승기와 수지 드라마로 알려진 '구가의 서'였기에 이들의 등장과 함께 시청률도 급상승하며 월화극 정상을 쟁탈했다. 지난 8일 첫 방송에서 11.3%를 기록한 후 2회는 이보다 오른 12.2%로 보인데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13.6%로 지난 방송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이날 '구가의 서'에게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직장의 신'도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은 1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구가의 서'와의 차이는 불과 0.2%포인트밖에 되지 않음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수(미스김 역)와 오지호(장규직 역)의 뽀뽀 신으로 본격적 로맨스를 알렸다. 분위기에 취한 규직이 충동적으로 미스김에게 입맞춤을 하고 관심을 표현했지만 미스김은 이에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규직에게 '파리키스'라며 면박을 줬고 회사 생활을 위해 사적인 감정은 가지지 말아 달라며 선을 그으며 굴욕을 당한 장규직과 미스김 특유의 카리스마가 더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직장의 신'은 지난 1일 8.2%의 한 자릿 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8.6%, 12.1%, 12.3%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가의 서'에게 왕좌를 내주기는 했지만 13.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첫 방송에서 11.2%를 기록했지만, 2회에서는 9.1%, 3회에서는 7.9%를 기록하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선보인 다수의 '장희빈' 작품과는 달리 장옥정을 패션 디자이너로 그리는 신선한 시도와 '얼짱' 김태희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월화극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KBS MBC 화면 캡처
최은화 기자 choieh@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