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마세라티 소유주가 고용한 남자 4명이 망치로 차를 부수고 있다.
칭다오(青岛)의 명차 소유주가 대리점의 부실한 사후 서비스에 분노해 모터쇼에서 자신의 차를 박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15분경, '제12회 칭다오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컨벤션센터 남문 외곽 광장에서 망치를 든 남자 4명이 검은색 마세라티(玛莎拉蒂)를 부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마세라티 주인 왕(王)씨가 고용한 사람들이다.
왕씨가 이같이 자신의 마세라티를 부순 이유는 사후 서비스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다. 왕씨는 지난 2011년 9월 15일 칭다오의 마세라티 매장에서 260만위안(4억7천2백만원)을 내고 차를 구입했다. 같은해 11월, 마세라티 대리점 측이 부품 교환 과정에서 중고 부품을 쓰고 새 부품값 2천4백위안(43만5천원)을 청구했다.
왕씨는 "당시 부품 뚜껑에 먼지가 있어 직원에게 문의하자, 처음에는 발뺌했으나 나중에 중고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이어 지난해 5월 17일 마세라티 측이 고객의 문의에 최대한 빨리 대답해주겠다고 서면으로 응답한 후,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1년 3월, 칭다오의 람보르기니 소유주가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차량을 박살내는 것에 영감을 받고 이같은 이벤트를 계획하게 됐다"며 "해외 명차 관계자들에게 중국 소비자가 브랜드에 걸맞는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5일, 칭다오에서는 세계 소비자의 날을 맞아 한 람보르기니 소유주가 차량 결함에 불만을 품고 사람들을 고용해 300만위안(5억4천만원)짜리 람보르기니 모델을 박살냈었다. [온바오 한태민]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