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10세 여배우가 중국 국제영화제 사상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상하이문화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말레이시아 출신의 여배우 리신챠오(李馨巧)가 영화 '격전(激战)'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만 10세인 리신차오는 이번 수상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 사상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03년 5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리신챠오는 연기와 노래 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우수한 다재다능한 소녀이다. 귀여운 외모에 말레이시아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에도 능통한 등 '엄친딸'로 손색이 없다.
리신챠오는 이미 적지 않은 영화에 출연해 성숙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격전'은 리신차오가 출연한 두번째 중국 영화로 지난 2011년 린차오셴(林超贤) 감독의 영화 '역전(逆战)'에서 셰팅펑(谢霆锋, 사정봉)의 딸 역할을 맡아 중국 현지에 이름을 알렸다.
리신챠오는 여우주연상 수상 후 "내게 기회를 준 감독과 제작사에게 감사드리며 수상의 기회를 준 심사위원단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다음에는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은 '더 메이저'(러시아), 심사위원 대상은 '푀르트로리헤텐'(스웨덴)이 차지했으며 최우수 감독상은 '더 메이저'의 유리 비코프, 남우주연상은 '격전'의 장자후이(张家辉)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