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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사생팬 횡포 고백 "무단침입에 키스까지…창살 없는 감옥"

[기타] | 발행시간: 2012.03.09일 10:03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사생팬 폭행 논란에 휩싸인 그룹 JYJ가 데뷔 후 사생팬들로 인해 겪었던 고통을 토로했다.

JYJ는 8일 오후(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 라디슨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생팬 폭행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하고, 폭행 사실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최근 JYJ는 한 매체가 사생팬에게 행한 폭행과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공인으로서의 행동에 대한 잘못 지적과 더불어 사생팬들의 횡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사생팬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을 말하는 신조어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캐는 팬을 말한다.

JYJ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데뷔 후 지금까지 자신들을 쫓아다니고 있는 사생팬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토로했다.

박유천은 "저희는 2004년도에 데뷔 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대중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8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사생팬들에게 끊임 없는 고통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누군가 매 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 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피하려고 애를 쓰고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도 항상 갇혀진 공간에서 제자리 걸음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밝힌 사생팬들의 행동은 엽기적이었으며, 횡포에 가까웠다.

김준수는 "저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 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척 GPS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쫓아 다니고 숙소에 무단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했다.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 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 오곤 했다"며 "어느 곳을 가던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 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했다.

김준수는 사생팬들에 "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사생팬 폭행과 폭언 등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며 공식사과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재중은 "과거에 저희들이 옳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마음 아파 하셔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언제나 저희를 아껴주시고 믿어 주시는 팬 분들에게 보답 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JYJ는 오는 9일과 11일 각각 칠레와 페루에서 남미투어를 갖고 '2012 월드투어'를 마무리한다. 칠레 산티아고의 테아트로 콘포리칸은 3천명,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데 에스따디오 모뉴멘탈 경기장은 6천명의 관객이 찾을 예정으로, 이번 공연은 한국가수 최초의 남미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관심이 높다.

/칠레 산티아고=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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