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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을 찾아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8.06일 16:32

해마다 7월말과 8월초가 되면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진입하는데 우리 회사에서도 5일간의 유급휴가를 하게 되였다. 그러나 올해는 례년과 달리 지금까지 장마가 근 50일간 지속되고 또 날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다보니 필자는 장마가 주춤했던 지난 3일에야 비로소 벼르고 벼르던 숭례문 구경을 떠났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동대문력사문화공원역에서 4호선을 환승한 후 명동 등 3개 역을 지나 서울역에서 내렸다. 이곳은 중국의 수도 북경의 왕부정, 천안문, 고궁, 정양문 등이 밀집한 중심속의 중심과 같은 곳이다. 주위의 풍경을 구경하며 북쪽으로 한참 걷노라니 YTN방송국이 보였고 이어서 서울시청이 보였는데 가는 곳마다 숱한 경찰들이 있었다. 알고보니 민주당에서 장외투쟁을 하고있었는데 만일을 대비해 경찰을 대거 출동했던것이다.

드디여 한국의 국보 제1호이고 한국인들의 자랑이며 서울의 남문으로 불리우는 숭례문이 보였다. 북경의 남문인 정양문(대전문이라고도 함, 높이 42메터) 이 웅대하고 화려하다면 서울의 남문인 숭례문(높이 12.5메터)은 아담하고 소박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2층 루각을 떠이고있는 화강암기초의 여기저기에는 화마가 지나간 검스레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숭례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건물인데 서울성곽의 몇개문중 가장 규모가 큰 성문으로서 1396년(태조 5년)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1398년 2월에 준공, 그뒤 1447년(세종 29년)에 보수공사가 있었으며 1479년에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있었다고 한다.

숭례문은 화강암으로 구축한 무지개모양의 루각기초와 마름석축으로 이루어진 기층의 중앙에 홍예문이 있으며 판문에 철갑을 씌운 두짝의 문이 달려있었고 천정에는 살아 움직이는듯한 룡의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석축기단우에는 전돌로 낮게 담을 쌓았고 동서에 협문을 한개씩 두어 계단을 통하여 오르내릴수 있게 하였다.

숭례문은 견실한 목조건물의 수법을 보여준 한국건축사상 중요한 건물의 하나이며 편액의 글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양녕대군이 쓴것으로 기록되여있다고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던 숭례문은 2008년 2월 10일에 있었던 고의방화로 2층 루각이 거의 소각, 다행히 기반 석축은 상당부분이 남았다고 한다.

숭례문의 복구공사는 전체 한국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속에 진행, 기증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했으며 국내외에서 모금된 7억원이 넘는 성금으로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했다. 또한 복구기간에는 약 3만명에 달하는 한국국민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구되는 숭례문의 모습을 현장에서 관람하였다.

천정의 화려한 그림

숭례문 복구공사에는 한국 각지의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들이 대거로 참여, 기와는 직접 손으로 전통기와 가마에서 구워 사용했고 안료는 몽땅 천연안료를 사용하였다. 한편 현판도 조선시대의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복원, 일본강점시기 일제에 의해 철거되였던 좌우의 성곽도 원래처럼 복원했다.

한국문화재청에서는 국민들의 간절한 념원속에서 5년 3개월에 걸친 숭례문 복구사업을 마침내 완료, 지난 5월 4일에 《숭례문 복구기념식》을 성대히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행사, 개식타고, 경과보고, 고천의식, 현판 제막식, 개문 등 행사를 진행, 이에 앞서 5월 1일에는 종묘에서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께 고하는 고유제를 개최했다. 또 복구기념일에는 하루동안 4대궁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를 무료로 개방했다.

/박광익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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