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아이폰5S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에 필요한 최첨단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공개 공급 네트워크 문건과 증권사 CLSA가 수집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애플에 배터리 등 전자기기 부품을 생산해 중국 기업 수가 16곳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만 해도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 수는 8곳에 불과했지만 2년만에 2배로 급증했다.
실례로 산둥성(山东省)에 본사를 둔 음향기기업체 거얼성쉐(歌尔声学·Goertek)는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애플에 제품을 납품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신제품에 스피커와 아이폰용 이어폰을 공급하고 있다.
선전(深圳)에 있는 배터리업체인 더싸이(德赛·Desay)와 신왕다(欣旺达·Sunwoda)는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5S와 5C 모델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FT는 "중국 기업이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게 된 데는 그만큼 첨단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 기술력과 생산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콜라스 바라트(Nicolas Baratte) CLSA 아시아 기술 담당 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수년간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지출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비용절감과 안정적이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공급망을 다각화하는데 있는 것도 중국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하는 요인이다.
FT는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변화된 모습을 두고 현재 글로벌 전자기기의 부품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타이완(台湾), 일본,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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