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건강상식]물과 과일 많이 섭취해야…목 아플땐 도라지차]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물과 과일이다. 먼저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활력을 준다.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 C, E 등이 들어 있어 피부손상을 막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준다. 각종 한방차를 통해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송미연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봄철 황사로 눈병이 생겨 눈이 침침하고 핏발이 서고 눈곱이 끼어서 괴롭다면 갈명탕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갈근과 감초는 해독작용이 있으며 결명자는 눈을 맑고 총명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갈근 10g, 결명자 10g, 감초 4g 등에 물 한 대접을 붓고 중간불로 30~40분 정도 달이면 된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 10일 정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관지에는 오미자가 좋다. 사과산과 주석산이 많이 들어있어 단맛과 신맛이 강한 재료다.
짠맛과 신맛은 간을, 단맛은 자궁을, 매운 맛과 쓴맛은 폐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미자 20g에 물 400㎖ 정도 붓고 약한 불에 은근히 달인 후 분량이 3분의 1로 줄면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호박 1㎏, 꿀 1㎏, 마늘즙 100g, 오미자 500g을 잘 섞어 따뜻한 곳에 3~4일 두었다가 3숟가락씩 하루 3번, 밥 먹은 후 1시간 뒤에 먹어도 좋다.
도라지 역시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탄닌 성분이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세균 성장을 억제해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 성대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산도라지 200g을 잘게 썰고 물 400㎖과 함께 갈아 즙을 낸 후 꿀을 넣고 은근한 불에 달인다. 나중에 이것을 끓은 물에 풀어 마시면 된다.
콩나물, 숙주나물도 기관지에 좋은 음식이다. 모래 먼지에 칼칼해진 목을 씻어준다. 미역은 중금속 해독효과가 있고 마늘은 수은이 몸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도 있다.
송 교수는 "된장을 풀어 끓인 된장국, 콩나물 뿌리까지 넣은 콩나물국, 북엇국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에게는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자주 먹여 비타민을 보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