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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체맞선〉서 만나 결혼해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3.26일 16:23

하객들의 축복속에서 결혼전당에 들어서는 신랑신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3월 24일, 장춘시의 한 결혼례식장에서 조선족신랑신부 최영걸과 김해정의 결혼식이 하객들의 축복속에서 진행됐다.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은 지난해 8월 21일, 장춘 남호공원에서 펼쳐진 《제6회 장춘조선족미혼청년친목회》에서 만나 7개월의 련애를 거쳐 결혼까지 하게 되였다.

결혼식내내 환한 웃음을 짓는 신랑신부를 보고 하객들은 《얼마나 좋았으면 만나서 7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릴가?》하며 탄복했다.


올해 29살인 신랑 최영걸은 대련리공대학을 졸업하고 안휘성 무호시에 있는 치뤼이(奇瑞)자동차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에 장춘 제1자동차그룹 승용차회사에 입사하였다.

결혼식에서 아버지 최봉귀(58세), 어머니 김순화(56세)는 《슬하 두 아들중 맏아들도 태여난 영걸이는 부모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훌륭하게 자라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영걸이는 《저에게는 조선족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타성에서 근무하다나니 조선족처녀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었는데 해정이와 만나서 사귀는내내 줄곧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고 기쁨에 겨워 말했다.

《어느날 해정이와 함께 백화상점을 돌아보는데 제가 아무 생각없이 쌍문랭장고를 열어봤습니다. 이를 보고 해정이는 만일 우리가 결혼하게 되면 이만큼 큰 랭장고는 사야 되겠다고 했습니다. 둘이서 이렇게 큰 랭장고가 필요 하겠느냐고 했더니 해정이는 시부모님과 시동생네 식구들까지 모이게 되면 많은 음식을 장만해야 하니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고 말했다.

영걸이는 《해정이를 만나기전에 타민족처녀들도 만나보았는데 종래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해정이한테서 느끼게 되였고 해정이를 지켜보면서 조선족녀성들의 전통미덕인 현숙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가짐을 느끼게 되였습니다》고 하면서 조선족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해준 길림신문사,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와 장춘시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에 깊은 사의를 전한다고 했다.

《당신과 마시는 술맛 꿀처럼 달콤해요!》


올해 25살인 신부 김해정도 《좋은 신랑을 만날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준 미혼청년친목회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며 《장춘에서 조선족미혼청년친목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은 이미전에 들었지만 〈아직 어리니까〉 하고 주저하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친목회에 참가했는데 생각밖으로 신랑을 만나게 되였어요. 나이가 더 들기전에 이런 활동에 참가해야 사랑도 빨리 찾아온다고 생각해요》라고 속심말을 털어놓았다.

김해정은 아버지 김중구(50세), 어머니 하미숙(50세) 슬하 무남독녀로 중국석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장춘남방항공회사에서 근무하고있다.

김해정의 아버지 김중구는 한국서 일하는동안 해정이가 한족남자친구를 찾을가봐 말못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선족사위감이 생기게 되였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기쁨에 겨워 말했다.


《결혼문제에서 막상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같은 조건이면 우리 민족 처녀를 찾으라는 말을 했지요. 십수년동안 한국에 있은 나는 친구들을 통해 영걸이에게 처녀들을 소개해주었지만 성사되지 않더라구요. 친목회에서 짝을 만나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한테 시집장가 가지 않은 아들딸이 있으면 장춘친목회에 보내라고 광고를 합니다》며 최영걸의 어머니 김순화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식장을 찾은 최영걸의 동료들은 부러운 눈길로 신랑신부를 쳐다보면서 《조선족녀성들이 현숙하고 남편을 잘 공경한다는 말은 언녕부터 들어왔습니다. 우리도 조선족총각들과 더불어 조선족처녀들한테 도전장을 내밀고싶습니다》고 했다.


길림신문사에서는 경제활동의 활성화에 잇달은 조선족미혼청년들의 결혼난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있는것에 대비해 2006년부터 《청실홍실》전문란을 개설해 무료혼인광고를 내주었다.

2008년에는 또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장춘시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등 장춘시의 여러 조선족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장춘조선족미혼청년친목회를 조직했다.

친목회활동은 지난해까지 도합 6회째를 이어가면서 장춘뿐만아니라 동북3성과 전국 각지의 조선족 청년남녀 200여명이 다녀갔다.

이미 10여쌍 되는 조선족청춘남녀들이 《결혼의 전당》에 들어섰고 이중에는 아기가 2살을 넘긴 《로부부》도 있다.

《우리 아빠닮은 아들도 낳고 엄마닮은 딸도 낳아요》


친목회에 참가한 많은 조선족젊은이들은 상호 접촉과 교류를 거쳐 서로 친구로 되였을뿐더러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전통습관을 더 깊이 알게 되였고 서툴던 우리말 수준도 한층 더 향상되였다. 이들은 《친목회를 통해 중국조선족으로서의 민족자부심도 가일층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에도 길림신문사 등 장춘시의 사회단체는 조선족미혼청년친목회 등 활동을 활발히 조직해 조선족 청년남녀들의 《오작교》역할을 아낌없이 수행할 타산이다.

친목회 련락전화: 0431-8761-6700, 135-9649-9385(한선생), QQ동아리: 朝男鲜女 26209068 63494535

《우리 이제부턴 영원히 한곳만 바라봐요!》

/사진 유경봉기자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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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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