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을 국제기구의 간부로 키우자.’
일본 정부가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 키우기 위해 일본인을 국제기구의 간부로 키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일본인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외무성은 우선 현재 사회의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재들이 국제기구로 전직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외무성은 이를 위해 다음달 5일 도쿄에서 설명회를 열어 사회인들이 국제기구의 전문직 쪽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와 회계사 등 전문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국제기구에 진출시킴으로써 미래 일본인들이 국제기구의 주축으로 활동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가 사회인의 전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제기구는 유엔 사무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세계은행 등 다양하다. 첫 설명회에는 석사 학위를 갖고 있거나 향후 취득 예정인 사회인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현재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인의 강연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면접 노하우, 응모시 유의사항 등 실무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은 일본인들을 국제기구의 간부로 육성, 국제기구 내에서의 발언권을 높여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