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라이언 긱스(38)가 선수 생활 동안 상대하기 가장 힘들었던 선수로 인테르의 하비에르 자네티(38)를 꼽았다.
맨유의 역대 최다 출전 선수인 긱스는 지난달 통산 9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1년 재계약을 합의하며 다음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20년이 넘는 선수 생활 동안 긱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 국가대표 대항전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측면 수비수들을 셀 수 없이 상대해왔다.
긱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게 느꼈던 선수로 동갑내기 자네티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힘든 상대는 하비에르 자네티였다. 그를 처음 상대한 건 1999년 챔피언스 리그 8강전이었다. 그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였고, 나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다. 자네티의 기량과 스피드, 힘, 영리함과 기술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후 그를 두 번 더 상대했지만 가장 힘든 상대였다. 자네티는 완벽한 선수다."라며 자네티를 높이 평가했다.
긱스는 2003년 아드리아누와의 맞교환설이 제기되며 인테르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맨유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 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테르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가 정말 나를 원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직접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 어찌 됐든 무의미한 이야기다. 나는 절대 맨유를 떠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