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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고인의 영정이 놓였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턱시도에, 날카로운 눈매까지 사진 속 모습은 생전 그대로다. 하지만 더 이상 ‘마왕’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됐다.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 故 신해철, 절친들과 비밀리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노래 녹음

이승환·김종서 등 동료가수들 참여

유족과 상의한 뒤 차후 음원공개 예정

고 신해철이 ‘절친’ 가수들과 생전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곡은 고인의 유작이 될 가능성도 크다.

28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해철은 앞서 서태지 컴백에 맞춰 이승환, 김종서 등 동료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을 진행해 최근 노래를 완성,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녹음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은 6월 6년 만의 새 솔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를 발표했지만 이번 노래는 가장 최근 작품이어서 그의 유작이라 할 만하다.

신해철을 비롯해 이승환, 김종서, 서태지는 자신들이 1990년대 가요계를 이끌던 가수라는 점에서 착안해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으로 곡 제목을 결정했다. 서태지가 작곡했고, 1990년대 추억과 낭만을 담은 노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는 마스터링 등 최종 단계만 거치고 팬들에게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잠시 중단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아무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져서 큰 충격에 빠져 있다”며 “우선 장례를 마치고, (프로젝트)일에 대해서 유족과 상의한 뒤 나머지 가수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워낙 극비리에 진행되다보니 소속사 측에도 알리지 않았다. 녹음 당일에도 매니저를 제외하고 각자 혼자 움직여 녹음을 마쳤다”면서 “곡만 녹음한 상태이며 이후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할 당시 서태지 관계자 측은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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