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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새 총리 후보자 이완구, 혈액암 이겨내고…'인생 역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1.23일 20:50
원내대표된 뒤 국회 앞 11평 원룸서 월세 생활

"대통령에 쓴소리하는 총리 되겠다"


2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청와대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야당 원내대표 방에서 자장면을 함께 먹으며 소통을 했다”며 “야당을 국정의 축으로 생각하며 야당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무너진 국가 기강이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원내대표는 양정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15회)에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5대 총선 때 국회에 처음 입성해 재선까지 한 뒤 충남지사를 거쳐 작년 4월 보궐선거 때 3선 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왔다. 작년 5월부터 여당의 원내대표였다. 그가 국회 인준 과정을 모두 거쳐 총리에 임명되면 김종필, 이해찬, 정운찬 전 총리에 이어 네번째 충청권 출신 총리(이헌재 총리대행까지 포함시 다섯번째)가 된다.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청와대 발표 직후 새누리당 당 대표실을 찾아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특히 그는 원내대표로 재임하면서 국회의사당 맞은 편 원룸에서 생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작년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원래 살고 있던 서울 도곡동 아파트에서 최소한의 세간만 챙겨 부인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왔다. 각종 법안 처리와 여야 협상을 지휘해야 하는 원내대표의 업무 특성상 출퇴근 시간을 아껴 좀더 국회나 그 주변에서 여야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국회 정문에 있는 횡단보도만 건너면 닿는 거리의 11평(36.53㎡·전용면적) 규모 원룸에서 월세를 내고 생활한 것이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11평 원룸 ‘월세살이’는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평소 기자들에게 “친박(親朴)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계파색이 엷은 사람”이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작년 본지 인터뷰에서 “2008년 충남지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했는데, 한 지역 신문에 아주 자그맣게 보도가 됐었다”며 “박 대통령이 어떻게 알았는지 보도 다음 날 전화가 와 ‘참 좋은 일 하셨다’고 하더라.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지사직을 던지면서 ‘범(汎)친박’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2012년 총선을 준비하다가 그해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10개월간 투병했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후 사석에서 투병 생활에 대해 “어느 날 병실 창밖을 보니 진달래 꽃이 피었더라. 문득 내가 살아 나갈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여당 원내대표를 하고 있다. 인생은 진짜 모르는 것”이란 말도 했다.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등 법안·예산에 대한 여야 협상을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영남 편중 인사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충남 출신의 이 원내대표의 총리 기용은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다”며 “이 원내대표는 충남도지사 등 행정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직전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 지도부와 자주 접촉해왔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정치력과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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