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영 기자] 이번 한 주는 지성이 가장 바빴던 일주일이 아니었을까? 5일 방송된 '킬미힐미'는 지성의 교대인격들이 총출동했다. 그간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단편적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던 그들이, 4일,5일 양일간 자신의 출생 배경을 털어놨다. 특히 5일 방송에는 요섭, 요나, 나나가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C 수목극 '킬미힐미'에서는 도현(지성)과 리진(황정음)이 21년 전 화재 사건의 기억을 맞추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리진은 도현으로부터 준영이라는 이름이 왜 도현이 됐고, 자신은 왜 리진으로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들었다. 리진은 도현에게 "나때문에 당신이 조각난 채로 살았다. 미안하다. 도현이라는 이름은 선물로 드리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도현은 리진과 함께 하면 서로가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다시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리진과 헤어지기 싫어하는 도현의 마음을 교대인격들은 알고 있었다. 도현은 페리박으로 변해 리진의 집에 쳐들어갔고(?), 대오(박준규)와 술잔을 기울이며 리진의 집에 머물렀다.
페리박의 상태가 조금씩 이상해지자, 리진과 리온(박서준)은 페리박을 방에 눕힌다. 하지만 곧 요섭이 나타나 리진에게 작별을 고했다. 요섭은 "아무래도 도현이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나 보다.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 리진은 그전에 왜 이름이 요섭이냐고 물었고, 요섭은 "미국에서 미션스쿨을 다녔는데, 내 세례명이 요섭이었다. 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자살 시도를 했다. 당시 모범생인 내가 자살 시도를 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이후 요섭을 막기 위해 나온 인격이 요나였다"고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이후 요섭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요나가 등장해 리온을 기암하게 만들었다. 요나의 호들갑에 리진과 리온은 요나를 재우는 문제로 고민했고, 결국 요나는 리진과 한방에서 자게 된다.
요나는 자다가 도현으로 다시 변하고, 도현은 리진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본다. 리진 역시 어떤 이끌림에 눈을 뜨고 두 사람은 한참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키스'를 하고, 결국 도현은 "리진씨가 없는 게 더 힘들다. 함께 하자"고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이후 리진은 다시 도현의 비밀주치의로 자원을 했고, 두 사람은 새 계약서를 쓰며 관계를 '리셋'했다.
이날 지성은 신세기에서 도현으로, 다시 페리박으로, 그리고 요섭, 요나, 다시 도현으로 무려 5번의 변신을 했다. 70분 안에 5명의 인격이 정신없이 튀어나오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너무 다른 지성의 인격들에 '안쓰러웠다 사랑스러웠다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해야 했다.
한 사람 안에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지성이 그 모든 사람을 다 다르게 연기한다는 것에 감탄이 쏟아졌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연민을 부르고, 뚜렷한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주는 7인의 캐릭터.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한동안 그 모든 캐릭터를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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