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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찬가 - 여성은 꽃이라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3.06일 15:13
2015년 3·8 부녀절을 기념하여

  (흑룡강신문=하얼빈) 불덩어리이던 지구에 어느 순간 생명이 출현하더니 드디어 자연계의 가장 경이로운 미의 기적 - 꽃을 만들어냈다.

  세상 온갖 꽃 중 여성은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고 변화무쌍하며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우리의 부모로부터 오는 두 세포는 하나로 결합하여 그 중 반 정도가 인간의 꽃씨로 태어나 10여 년 동안 살그머니 발아하고 있더니만 어느 날 꽃 봉우리의 윤곽을 드러내고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여 끝내 한 여성의 성숙을 알리는 화려한 청춘의 꽃을 만발한다. 청신한 향기와 수줍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울긋불긋 이른 봄의 진달래 꽃처럼.

  중년기에 들어서면서 수줍고 화려함은 서서히 사그러들고 풍성하고 도도한 성숙미를 잔뜩 뽐내는 모란꽃으로, 감미로운 모성애가 넘치고 인간미를 자랑하는 카네이션(康乃馨)꽃으로 변신한다.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머리 위엔 흰 서리가 사뿐 내려 앉아 분명 고결하고 품위를 갖춘 멋진 할미꽃으로, 추위에도 잘 견디면서 더 깊고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는 국화꽃으로 거듭나 불타는 석양 속에 꿋꿋이 서 있다. 이제는 풍성함도 서서히 사그러들지만 오히려 지성미와 노련미가 더해져 우아하고 고고함이 더 인상적이어서 약간의 연지곤지에 소박한 의상만으로 살짝 꾸며도 세월이 다듬어 낸 훌륭한 예술품이라, 꽃은 역시 꽃이다.

  여성은 그 어떤 꽃으로 묘사하고 찬미해도 손색없이 근사하다.

  여성은 우리 가족의 번성과 풍요로움을 위해 헌신적 유전자를 타고난 고생꽃이기도 하다. 여성은 가정을 끈끈하게 뭉치게 하고 묵묵히 양가 부모를 공대하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자식을 열 달 잉태, 간고 출산, 심혈 양육하여 시집장가 보내고 손군까지 키워주면서 마지막 정열을 다 쏟는다. 매일같이 집식구들의 반찬거리 걱정하고 밥짓고 설거지하고 청소와 빨래하는 등 평생 가사에 지치면서도 남자 못지 않게 출근하여 집안 살림을 넉넉하게 만든다. 어느덧 인간세상의 풍파와 고난을 한 몸에 다 겪어 섬섬옥수는 거칠어 지고 명월같이 곱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깊숙이 새겨지면서도 부모 남편 자식 걱정에 한시라도 시름 못 놓는다

  여성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매력꽃이다. 그 매력에 남자들은 도취되어 온몸의 피가 끓어 넘치고 간혹 중독 증세까지 보여 잠 못 이루고 미치기도 하며 심지어 목숨도 기꺼이 바친다. 꿈에서도 소망하던 사랑의 꽃을 꺾어 평생 예쁘게 가꾸면서 양양득의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장미꽃의 가시에 찔려 만신창이 되면서도 유혹을 떨쳐내지 못해 평생 짝사랑에 만족해야 하는 자도 있다. 천하의 영웅들은 요조숙녀 앞에 다투어 허리 굽히고 오만한 제왕은 천금일소에 매료되어 강산을 잃기도 한다. 한 여인은 전쟁의 발단이 되기도 하지만 천군만마를 초월하는 괴력으로 깜쪽같이 파국를 수습하여 역사를 바꿔 쓰기도 한다.

  여성은 신기한 영혼꽃이다. 그의 가녀린 손길은 쓰러진 방랑한의 심령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순결한 눈물은 사나이의 삭막한 가슴을 적셔주고, 일편단심은 밖에서 떠도는 나그네를 기러기처럼 돌아오게 하고, 생명으로 구축한 보금자리는 사회경쟁에서 지칠 대로 지친 가장과 풍랑 속에서 방황하는 모험가의 더없이 편안한 안식처이다.

  여성은 웃음꽃이다. 말똥이 굴러가도 배 끌어안고 숨이 넘어갈 지경으로 깔깔 웃어댄다.

  여성은 이야기꽃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없이 수다 떨고 야단법석인다.

  여성은 사랑꽃이다.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더 예뻐지고 젊어지고 애교만점이다.

  여성은 예술꽃이다. 타고난 가냘프고 유연한 몸매를 하느적 거리며 청아한 목소리로 한 곡 뽑으면 뭇 사람들의 애간장을 다 태워버린다. 또 한 번 던지는 살인미소와 추파 역시 매혹의 경지라 옛적부터 문인 명사들이 읇조리는 시조의 주제였다.

  여성은 또 장수꽃이다. 평생 온갖 고생을 다 하고 눈물 콧물 다 쥐어짜면서도 남자들보다 훨씬 더 장수한다. 하늘이 내린 보상인가 보다. 그러나 남자들은 불만이 없다. 여성은 남자를 위해 피는 꽃으로서 남자를 즐겁게 해 주고 꽃밭에서 살게 하고 마지막 건사까지 잘해 준다. 여성이 있으므로 하여 무드가 부드러워 지고 일이 힘들지 않으며 술맛도 더 난다. 성경에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 하나로 만들어졌다 했거늘 어쨌든 내 것이니 세월이 흘러 갈수록 더 예쁘고 더 귀엽고 더 기특하고 더 사랑스럽고 더 감격스럽고... 이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올라 이루 다 어떻게 형언할 수 없다.

  여성들이여-

  자신이 둘도 없는 특별한 꽃이라고 이 세상에 선언하라!

  자신의 아름다움을 떳떳이 자랑하라!

  우리 생활의 꽃으로 영원하라!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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