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년 만에 충북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충북도는 16일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의 소나무 1그루에서 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은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4그루의 감염이 확인된 201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산림청과 충북도는 16일 영동군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베어 소각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의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또 반경 1.5㎞ 지역에 포함된 매곡면 어촌리·강진리·공수리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향천리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정했다.
반경 5㎞ 이내 지역에 대해서는 항공·지상 예찰을 통해 고사목을 베어 낼 계획이다.
재선충병은 국내에서 199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2009년 7월 단양·옥천에서 최초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