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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목소리의 비밀’ 뱃 속 아기는 설렌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4.16일 09:27

(흑룡강신문=하얼빈) 한 남편이 임신한 아내의 배에 손을 올려놓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예비 아빠들이 태아에게 이야기하듯 동화를 들려주는 태담태교가 인기인데요. 그런데 왜 하필 아빠일까요?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남자들 더 피곤하게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효과는 있을까요? 있다면 주의점은 없는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실제로 요즘 시중에 부쩍 아빠의 태교 동화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그중에 태아 기도문으로 많이 알려진 시가 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너는 오랫동안 내 가슴에 숨어 있던 소망이었단다. 너는 내가 어렸을 때 소꿉질하던 인형 속에 있었고, 매일 아침 진흙으로 빚던 그 형상 속에도 들어 있었지. (중략) 하늘에서 태어난 첫 아가야! 아침 해와 쌍둥이로 태어난 내 아가야! 너는 생명의 샘을 떠서 흘러오다가 마침내 네 가슴에 깃들었구나." 오히려 읽는 아빠가 스스로 감동할 것만 같습니다.



  ◎ 아빠의 중저음, 태아가 쉽게 반응해

  문제는 아빠의 감동이 아니라, 정말 아빠 목소리에 태아가 반응하는가일 텐데요. 그래서 KBS 취재진이 '아빠의 태담태교' 실험을 해봤습니다. 임신 8개월 부부에게 부탁을 했는데요. 아빠는 옆에서 태교 동화를 읽게 하고, 엄마는 태아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한겁니다. 아빠가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를 읽어주니까, 태아가 입을 오물오물하고요. 발가락을 꼼지락거립니다. 아빠의 목소리에 확실히 반응하는 걸 확인한 겁니다.



  ◎ 아빠의 중저음, 청각세포 조율해 뇌 기능을 발달시켜

  그러면 왜 그런 걸까요? 바로 아빠의 중저음에 태아가 잘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단 뱃속 아기는 이렇게 양수로, 즉 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중에선 고음은 잘 통과하지 못하지만, 중저음은 잘 통과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음이 낮은 아빠의 중저음이 태아에게 더 잘 전달되는 겁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의 심성신 교수는 "보통 300Hz 이하 중저음이 태아의 귀에 우선적으로 도달하고, 이렇게 전달된 중저음이 태아의 청각 세포를 조율해서 어떤 음인지 구분하게 한다"고 설명하는데요. 결국, 이렇게 아빠의 태담태교가 지속되면 태아의 두뇌회로를 자극해서 뇌기능을 발달시키는 데 일조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아빠 태담태교, 임신 5개월부터가 효과적

  또 궁금한 게 생깁니다. 임신 중 언제 태담태교를 하는 게 좋을까요? 정답은 태아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겠죠. 일단 임신 3주만 되면 아기의 귀 모양이 나타나고, 임신 12~16주면 귀 안쪽에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까지 모양새가 갖춰지는데요. 하지만 아직 두뇌와 연결되는 청각 신경망은 완성되지 않아 들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는 태아가 작고 둘러싼 양수는 상대적으로 많아 소리가 더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임신 20~24주가 되면 뇌하고 귀가 연결되는 청각 신경망이 완성되는데요. 이때부터 태아는 들은 걸 기억하고 느끼게 됩니다. 귀로 들어온 자극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시기인 거죠. 따라서 아빠의 태담태교는 임신 5개월 이후부터가 효과적입니다.

  ◎ 아빠 목소리 너무 크면 태아 청력 손상

  그런데 주의점이 있습니다. 아빠의 중저음이 양수를 잘 통과한다고 앞서 이야기를 했죠. 잘 통과하는 중저음 목소리가 너무 크면 어떨까요? 헤드폰 크게 들을 때처럼 태아의 귀도 멍멍해질 텐데요. 보통 대화할 때 크기가 60dB인데, 이보다 크면 오히려 태아의 청각 세포를 둔하게 만들어 태아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빠의 태담태교는 너무 큰 목소리로 말하면 안 되고, 조용한 방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아빠의 태담태교도 좋지만, 엄마의 기분이 가장 중요한데요. 엄마 기분이 좋아야 아이 기분이 좋아지니까, 아빠가 엄마 스트레스받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란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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