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이 붙어 있는 베이징(北京)의 시내버스정류장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칭화(淸華)대학이 이달 말 버스정류장 설치용 공기정화기를 제공 받아 교내에 시범설치할 예정이라며 효과가 입증되면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 설치가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홍콩의 일부 버스정류장에 시범 설치된 이 공기정화기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와 PM 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를 최고 60~70%까지 낮추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올해 초 열린 베이징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황융광(黃永光) 위원이 "베이징, 홍콩 등의 대도시는 고층건물이 밀집해 자연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어렵다"며 '도로공기정화시스템 설치'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면서 부상했다고 전했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그동안 인공강우, 화학물질로 오염물질 냉각시키기, 도심에 거대한 바람길 만들기 등 스모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냈지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방안은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