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관 연변TV방송국 전임 국장
영상문화가 우리를 새로운 문명의 시대로 이끌어 가고 있다. 영상문화의 파워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백문불여일견(百闻不如一见)'이라고 했다.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고대의 암석화와 수많은 민속화 영정화(초상화) 등은 모두 조상들의 꿈을 담은 미술작품이었으며 지금은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인간은 자신들의 인생사를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미술이라는 고전예술이 1839년부터 사진문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인간은 미술과 사진이라는 두가지 예술로 인간의 꿈을 실현하기 시작했다. 1895년부터는 사진예술이 '활동사진'으로 진보하면서 영화예술이 관중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여 '영사막을 보면서 울고 웃는 시대'를 열었다.
1925년부터 미국에서 TV기술이 개발되고 1928년 5월부터 뉴욕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매번 3분간의 TV방송을 시작하면서 '바보상자'라는 TV방송시대가 열렸다. 당시의 기세로는 TV방송이 미술 사진 영화산업을 통채로 삼켜버릴 기세였다. 그러나 미술 사진, 영화, TV방송은 누가 누구를 삼켜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적으로 발전해왔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각자가 모두 자신의 문화예술적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85년 11월, 미국을 방문할 때 처음 '컴퓨터'라는 단어를 배웠다. 어느 기업체를 참관하는데 100여명의 박사들이 커다란 칸막이 사무실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내가 너무 신기해서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지금 박사들이 새로운 컴퓨터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며칠 후 할리우드와 디지니랜드공원에서 360도 영사막 영화를 통해 여러가지 영상들을 보는데 그런것들이 모두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영상이라고 했다.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었다. 사실 그때 이미 TV영상문화를 앞지른 컴퓨터영상시대가 시작된 것이었다. 10년후 우리도 점차 컴퓨터를 배우게 되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정보,업무,영상,오락을 겸비한 '지혜의 박스'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K-POP이라는 청소년들의 연예프로영상이 인터넷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에 퍼지면서 한류의 새고조를 불러왔다. 20세기 90년대부터 TV드라마로부터 시작한 한류는 K-POP이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에 퍼지면서 아세아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은 물론 선진국인 미국,영국,프랑스 등 나라의 청소년들도 K-POP에 감동하며 열광하는 너무나 신기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열파의 첫 공로자는 바로 인터넷영상문화의 파워가 아니겠는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러가지 영상문화는 이미 청소년들과 불가분리의 동반자가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아래 몇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영상문화를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다. 영상문화를 배움에 있어서 기술적인 것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영상문화에서 도덕적이고, 건전하며, 창조적인 사유를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다.
둘째는 영상물의 영혼은 상상력에 있다. .
셋째는 영상산업을 개발하는 것이다. 영상산업은 앞으로 점점 더 그 매력을 발산할 것이며 엄청난 경제적인 부를 창출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는 디지탈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또한 영상의 3D시대도 열렸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광고 게임 등 영역에서 계속 새로운 기술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인 요구는 얼마든지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더욱 재미있는 영상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영상제품이 성공하는 관건은 참신하고 매력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좋은 스토리가 없으면 좋은 영상을 생산할 수 없어 흥미진진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광고,게임 등 영상프로가 있을 수 없다. 미국영화 '아바타' 같은 대작들이 성공한 비결이 바로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산하는 스토리가 3D 영상기술로 포장되었기 때문이다.
영상문화의 파워는 민족문화의 파워를 키울 수 있다. 영상산업분야에서 우리는 아직 걸음마단계에 처해 있다. 영상산업을 발절시켜 민족문화의 기둥이 되게 하는 역사적 사명은 청소년들에게 있다. 멀지 않는 장래에 우리의 후대들의 영상문화 걸작들이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기를 기대한다.
/김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