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가량 지나 시행될 듯…관광·무역 촉진 기대
(흑룡강신문 = 하얼빈) 동남아시아 관광 대국인 태국이 관광 산업과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복수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자국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6개월 시한의 복수 비자를 발급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프라윳 찬-오차 총리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방안이 내각에서 정식으로 통과되면 약 두 달 뒤부터는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원하면 복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태국은 현재 30~40개국에 대해 관광 목적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단수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태국이 모든 외국인에게 복수 비자를 허용하면 외국인들은 한번 발급받은 비자로 6개월 동안 태국을 여러 번 방문할 수 있어 관광과 무역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들은 희망에 따라 단수 비자와 복수 비자 중 선택해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비자 발급 비용은 단수가 1천 바트(한화 약 3만4천 원), 복수가 5천 바트(한화 약 16만6천 원)다.
태국 방콕의 유명한 관광지인 담넌사두억 수상시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은 동남아의 대표적 관광 국가로 관광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주요 산업 중 관광 부문이 거의 유일하게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천750만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8천180억 바트(한화 약 27조 원)에 이른다.
관광체육부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2천900만여 명으로 지난해의 2천480만여 명보다 40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