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처에 탄 지 30여분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정 씨.
산둥성(山东省)의 20대 여성이 출근을 위해 헤이처(黑车, 불법영업차량)에 탔다가 기사에게 살해당했다.
광둥성(广东省)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지난시(济南市) 허얼좡촌(合二庄村)의 옥수수밭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주민 리(李)모 씨는 "옥수수밭을 둘러보다가 죽은 여성이 있어 깜짝 놀랬다"며 "치마가 종아리까지 끌어내려져 있었고 엉덩이가 드러난 것으로 보아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리청구(历城区) 강거우(港沟)파출소의 조사 결과, 피해자는 23세 정(郑)모 씨였다. 지역 내 CCTV를 조사한 결과, 정 씨가 지난 11일 오전 8시 23분 징스동로(经十东路) 리뤄(力诺)과기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 승용차에 탑승한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끝에 12일 오후 5시, 톈위안산장(田园山庄)에 거주하는 27세 류(刘)모 씨를 검거했다.
류 씨는 처음에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들이민 CCTV 증거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평소 헤이처를 운전하며 돈을 벌어온 그는 사건 당일 정 씨를 성폭행하려다가 격렬한 저항에 부딪쳤고 결국 그녀를 목졸라 죽였다. 이는 정 씨가 헤이처에 탑승한지 30여분만이었다. 류 씨는 정 씨의 시체를 인적이 드문 허얼좡촌에 유기하고 도망쳤다.
류 씨가 거주한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류 씨는 부모와 함께 이 곳에 거주했으며 가정 형편이 어렵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차례 이혼 후 재혼해 거주하고 있으며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온바오 강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