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중국에서 붙잡히면서 검찰과 경찰이 조희팔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강태용의 국내 송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중국에서 붙잡힌 강태용 송환이 늦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에서 붙잡힌 강태용은 이르면 이번 주말 국내로 송환된다고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아직 구체적인 강태용 송환 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이 중국 공안과 직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 공안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태용은 조희팔 사건 해결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에 22개 다단계 업체를 차려 사기를 벌일 때도 강태용이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조희팔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 검사 등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주도한 인물 역시 강태용입니다.
그런 만큼 강태용이 입을 열면 조희팔 생존 의혹을 시작으로 검은돈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 등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팀 회식자리에 강태용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40살 정 모 씨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씨는 강태용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는데요.
정 씨는 2007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만 23차례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강태용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에도 출국을 시도했다가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중국에서 은신하고 있는 조희팔 일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려고 정 씨 검거 당시 확보한 휴대전화 2대를 분석하고, 정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해 조희팔 일당과의 유착 관계를 밝혀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