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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노래》76. 동업자가 원쑤되는 리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3.24일 22:02
열흘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차가 팔리지 않으니 원장님의 요구대로 차를 원장님의 차고에 가져다놓았다.

그런데 남편과 내가 아직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8만원에 차를 살 사람이 나졌다는것이다. 원장님한테 전화로 알렸더니 8만에 파는것을 동의하는것이였다.


8월 29일 차를 살 사람이 돈을 가지고 식구들과 함께 차를 가지러 우리 집으로 왔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원장님은 차를 급히 쓸 일이 있어 줄수 없다는것이였다.

이런 답답한 일이 어디에 있는가? 차를 팔겠다고 했으면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 때 빨리 팔아야 되지 않는가?


나는 그때 처음으로 원장님이 사람으로 돼보이지 않았다. 최저한도로 내가 생각하던것처럼 일체를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국제적인 인사라면 이렇게 처사하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그는 나의 존중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장애인인데 나를 위해 뭘 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애는 먹이지 말아야 하지 않을가? 나한테 무슨 뜯어먹을것이 있다고 이렇게 쥐여짜는지 리해가 안되였다.

원장님을 꺾지 못한 나는 차를 사러 온 사람과 함께 최리사님의 집으로 찾아갔다. 나와 원장님의 련줄을 달아준 사람은 이분이니기에 그를 찾아 해결하는수밖에 없었다.


최리사님은 그때 상한 다리를 금방 수술하여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일때문에 그는 2층에서 간신히 내려와 기다리고있는것이였다.


최리사님은 량쪽 말을 상세히 듣고나서 좋은 말로 한참 조해해서야 쌍방이 9월 5일에 차를 주고 받는데 동의하였다. 그런데 9월 4일 저녁 그 사람이 와서 이튿날 차를 가져가겠다고 하니 원장님은 또 차를 써야 되기때문에 줄수 없다는 것이였다. 최리사님이 두번째로 되는 조해를 거쳐 겨우 8일에 차를 내주는데 동의하였다.


나는 정말 원장님이 리해가 되지 않았다. 차를 팔려고 하면서 임자가 생겼는데 왜 자꾸 방애를 놓는지? 옛날부터 병신이 바른데 없다는 말은 자꾸 들어왔지만 원장님은 나 같은 병신도 아니면서 왜 심술궂게 처신하는지 정말 알고도 모를 일이였다.


동생은 리해하지 못할것도 없단다. 외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으니 리해하려고도 하지 말고 빨리 피하는것이 상책이란다.

8일에 차를 내주겠다고 하여 그 사람들은 또 그 시간에 맞추어 왔다. 하지만 수속을 밟지 못하였기에 돈을 내지 않고 차를 가져갔다. 만약 어떤 리유로 차를 되물릴 경우 3000원이라는 위약금을 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사흘도 안되여 차를 물릴러 왔다. 왜냐 하면 려객운수관리소에서 좌석을 고치는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것이였다. 그들은 워낙 10인좌석을 15인좌석으로 고쳐가지고 이 차로 장백산으로 가는 려객운수업을 하려 했던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허락되지 않으니 살수 없다는것이였다.


계약대로 위약금을 3000원 받았지만 나는 원장님이 죽도록 미워났다. 자꾸 방애를 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있을수 있겠는가?

누구 탓이든 차를 되돌려 왔으니 어떻게 처리하겠는가고 나는 또다시 원장님한테 물었다. 그는 연길교역시장에 맡겨서 팔아버리라고 한다.

나는 또 지씨를 찾아가는수 밖에 없었다. 지씨는 차는 한달에 5000원씩 값이 떨어지는판에 임자가 나졌을 때 빨리빨리 처리하지 않고 왜 결단성이 없이 대방의 말만 듣는가고 나를 나무람한다. 원장님한테도 50%의 권리가 있는데 그의 의사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찮아도 차를 제때에 내주지 않아 대판 싸움을 할번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동업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닌것이였다.


나와 원장님도 처음에는 사이가 아주 좋았다. 나는 그가 만리길로 멀다 하지 않고 산 설고 물 설은 이 땅에 와서 지력장애인들을 위해 추호의 사심도 없이 봉사를 하니 마음속으로부터 존중하였다.

그래서 설명절이 되면 색다른 음식을 해놓고 청하기도 하였고 또 원장님이 산나물을 좋아하니 모처럼 로송령에 있는 시누이네 집에 가서 산나물을 뜯어다가 드리기도 하였다.


원장님도 한평생 장애인사업을 하다보니 나와 같은 장애인과 공사{共事}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돈을 일전도 계산하는 무서운 깍쟁이이면서도 헐값으로 나한테 집을 세주어 나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한집에서 일을 하면서 사소한 일로 기분이 상해졌고 또 차를 가지고 싱갱이질을 하다보니 인제는 서로 만나기도 싫어졌다. 나는 일이 이렇게 된이상 두말 할것 없이 값이 어떻든 상관말고 시세에 따라 차를 빨리 팔아버리라고 하였다. 두집 관계를 철저히 하려면 차부터 처리하여야 했다.


그로부터 한달 반이 지나 11월초가 되니 원장님은 차를 자기가 사겠으니 교역시장에서 몰고 오란다. 그제야 나는 원장님이 왜 이 몇달동안 차를 팔라고 하면서도 차가 팔릴것 같으면 방애를 놓군 했는지 알수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고 차값이 7만원으로 내려가기를 기다렸던것이다. 사람이 어쩌면 이 정도로 고약할수 있을가?

사실 나는 언녕 원장님이 이 차를 욕심낸다는걸 눈치는 채고있으면서도 나더러 자꾸 팔라고 하니 무슨 속셈인줄 몰랐다. 어쩌면 차값이 7만원이 되기를 기다리는줄은 미처 상상도 못해보았다.


이제 차값이 7만원으로 내려가니 바로 몰고 오란다. 나는 지체없이 시조카더러 차를 몰아오게 하였다. 그런데 시조카가 차를 몰고 와서 차가 이상해졌다고 한다. 차앞의 큰 유리와 밑판이 몽땅 다른것으로 바뀌여져있었다. 아마 큰 상처를 입은것 같다고 시조카는 말한다. 그렇게 호화롭던 차가 수리를 했다 하지만 어딘가 퍽 어설퍼보였다.


나는 인차 지씨한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차를 교역시장마당에 내놓았는데 웬 트럭이 와서 들이박아놓아 그렇게 되였다고 한다. 나는 지씨더러 직접 원장님한테 와서 설명하라고 하였다. 지씨의 말을 듣고 원장님은 믿기 어렵다며 꼭 몰고 나가서 큰 사고를 빚어내지 않고는 차가 이지경으로 될수 없다고 한다.


나는 차가 이미 이 모양이 된 다음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가 없으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강구해보자고 하였다. 차가 새것이라 해도 7만원밖에 안되겠는데 이렇게 상처까지 입었으니 이젠 개값밖에 더 되겠는가. 원장님은 차가 상하지 않았을 때는 7만원에 사겠다고 하던것이 차가 요모양 요꼴로 되니 사지 않겠다고 나앉는다. 그리고는 지씨더러 계속 팔아보란다.


지씨는 아무런 보수도 없이 몇달째 나의 차를 팔아주느라고 무진 애를 썼다. 그는 이젠 이 차를 보기조차 싫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가 우리 차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았으니 나 몰라라 할수가 없었던것이다. 그는 차를 몰고가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쉽게 팔리지 않을것이라 한다. 더 좋은 차가 자꾸 나오는것도 원인이겠지만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차를 사러 교역시장에 나오는 사람도 적어지기때문이란다.


나는 그래도 어떻게 해보라고 그를 떠밀어보냈다. 아니나다를가 두달이 지나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차가 너무 팔리지 않으니 지씨는 교통방송국에 있는 안해한테 부탁하여 광고까지 냈는데도 아무 소용 없었다.


이듬해 1월 음력설을 앞두고 원장님은 차가 계속 팔리지 않으면 가져오란다. 나는 그러고싶지 않았다. 왜냐 하면 차가 일단 원장님의 손에 들어가면 나의 소원대로 처리할수 없었던것이다.하지만 원장님은 팔리지도 않는 차를 무한정 교역시장에 둘수 없다며 차를 가져다 자기 차고에 넣어버렸다.

그런데 차를 도로 가져다놓은지 이틀이 되는 날, 지씨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6만 5000원에 사려는 사람이 있다는것이였다. 원장님한테 알렸더니 6만 5000원이면 자기가 사겠단다. 차를 팔기 시작해서 만 7개월만에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드디여 차를 처리한셈이였다.

나는 너무도 어이가 없어 별 궁리가 다 들었다. 내가 모르기는 해도 원장님은 아마 차값이 5만원으로 내려가기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최원 (다음기에 계속)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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