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황미현]
씨스타가 1위를 할 때도 운적이 없다던 효린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만큼 간절했던 결승행이었다.
효린은 지난 6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리얼 미(Real me)'라는 주제로 헤이즈와 파이널 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효린은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랑에 다친 여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효린은 결국 헤이즈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효린과 함께 무대를 꾸민 헤이즈는 엑소의 찬열과 신나고 완벽한 무대를 꾸몄으나 단 9표 차이로 효린에게 파이널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효린은 자신이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되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씨스타가 1등 할 때도 한 번도 울지 않았었다. 이제 나는 우승하지 않아도 된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 노래를 누군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그 친구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고, 내 노래를 듣고 누군가가 치유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효린의 눈물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었다. 효린이 '언프리티랩스타2'에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수많은 악플이 함께 했다. 아이돌 효린의 모습이 익숙했던 대중에게는 래퍼에 도전하는 효린의 모습을 삐딱하게 바라봤다. 효린은 방송 중 종종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에 쓴 웃음을 질 떄가 많았다. 그때마다 효린은 이를 악물고 "내가 잘해야 한다"며 자신을 달랬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 결승행 티켓을 들었고, 눈물로서 모든 감정을 표출했다.
결국 효린은 실력으로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이날 효린은 미션에서 자신의 강점인 노래를 적절히 섞었다. 물론 출중한 랩도 함께였다. '쇼미더머니4' 우승자인 베이식과 호흡했던 이번 무대는 효린의 가창력과 랩 실력을 두루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특히 이별의 감정을 절절히 다루는 효린의 모습은 몰입도가 커 보는 이들의 공감도 크게 올렸다. 효린의 무대를 보고 키디비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실력파 언더 래퍼들을 제치고 결승까지 간 효린은 이제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둔 상황. 굳은 의지로 '래퍼 효린'이라는 수식어까지 '손수' 만들어낸 효린에게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때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