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소’ 하루 1천여건 주문… 올해 3400여톤 생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해남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해남 최대 절임시설인 화원김치가공공장 /해남군 제공
[해남=전남도민일보]조광태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가을배추 수확 및 절임배추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해남군 개별농가를 비롯해 중소절임업체, 화원김치가공공장 등 절임배추 생산업체에 소비자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경우 이달 초부터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4일까지 3만여박스(20kg 기준, 60톤)의 주문이 완료됐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주문이 1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해남미소를 통한 절임배추의 주문건수는 벌써 지난해 전체 주문량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해남 최대 절임시설인 화원김치가공공장은 “11월 중순부터 하루평균 600~700여건의 절임배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올 한해동안 일반 택배 물량을 비롯해, 하나로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절임배추 200~250톤을 판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올해 해남군은 읍면 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등 개별농가를 비롯해 화원김치가공공장, 중소절임업체 등 1000여개소에서 3400여톤의 절임배추를 생산, 510여억원의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체 가을배추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로 절임배추로 판매할 경우 포전거래를 통한 생배추 가격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가격이 보장되기 때문에 농가소득 향상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해남배추는 중부지방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쉽게 물러지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타지역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해남군은 절임배추 판로확보와 품질향상을 위해 시설지원과 함께 농가 마케팅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남 절임배추 명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배추절임 및 가공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절임배추 농가 5개소에 대해 시설현대화 지원사업과 함께 81농가에 배추이절기, 세척기, 콘베어 등 장비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올해 6억여원을 투입해 절임배추 포장재 59만매를 새로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는 한편 소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해남산 절임배추 브랜드 마케팅에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로 만들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가 쌓인 결과로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이름 조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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