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령 국가 일본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시설을 지어 놓고도 정작 보육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문을 연 지바 현 이치가와 시의 한 보육원입니다.
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데다 수용 인원도 165명이나 돼 대기아동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재 다니고 있는 원생은 수용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9명뿐입니다.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원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은 1∼2세 유아의 경우, 원아 6명당 보육교사 1명을 배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설을 100% 가동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 10명이 더 필요하지만 현재 보육교사를 유지하는 것만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야마구치 요시아키 / 사회복지법인 대표 : 보육교사 확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보유교사 인력난의 가장 큰 이유는 저임금입니다.
일본의 보육교사 평균임금은 21만 엔, 우리 돈 210만 원 정도로 일본 직장인 평균 임금보다 100만 원 정도 적습니다.
[사토 지즈루 / 보육교사 : 서류 작업이라든지 청소도 보육교사가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육교사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보육교사 결원율 0%를 기록한 지자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 시는 지방 출신의 유능한 보육교사를 유치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월 80만 원의 주택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보육교사 / 요코하마시 모미지보육원 : 대단히 감사하게 여깁니다. 급여가 낮으므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요코하마시의 성공 사례에 도쿄와 지바 현의 일부 지자체도 주택비 보조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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