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인 중국의 한 고층아파트 외벽에 ‘대피로’ 명목의 다리가 설치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랴오청(聊城) 시의 한 고층아파트 바깥벽에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가 설치됐다.
10층 외벽에 설치된 다리는 대피로다. 해당 아파트는 한 동이 두 라인으로 나뉘었으며, 양쪽 라인은 맨 아래 현관을 제외하고는 출입구가 없다. 사진 속 다리는 화재 등 비상시 주민이 반대편 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건설사는 소방 규정에 따라 대피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옥상을 써도 되는 것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다리를 이용하다 주민이 추락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자살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대피로라기 보다 뛰어내리라고 만든 것 같다”며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말라”며 “중국에 건설되는 모든 건물에 똑같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자살 가능성을 강조한 네티즌의 생각이 기우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리의 난간이 아직 없는 것과 관련해 상하이스트는 “정말로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건설사는 반드시 난간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