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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감독 “팀 향한 애정·조직력은 우리가 최고”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6.02.17일 09:40

연변축구는 중국갑급리그 정상을 밟으며 16년 만에 슈퍼리그진입에 성공했다.연변 박태하(48) 감독의 주가도 치솟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슈퍼리그의 여러 팀이 러브 콜을 보냈고, 중국축구협회는 갑리그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자신에게 프로 감독 경력의 출발을 선물해준 팀에 남았다. 2년 연장계약으로 의리를 지켰다. 중국프로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새 시즌을 맞는 박 감독을 연변 선수단의 3차 동계전지훈련지 제주 서귀포에서 만났다.

● 슈퍼리그

구름 위를 걸었던 지난해, 연변은 폭풍질주를 했다. 정규리그 21라운드까지 무패를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박 감독은 “구단 행정이 뒤받침된 결과”라고 털어놓았다.

그랬다. 박 감독은 부임 후 2가지를 구단에 요청했다. ▲쾌적한 원정 환경 ▲확실한 영양관리 등이었다. 중국은 이동이 쉽지 않다. 대륙 북동부 끝자락의 연변에서 서부나 남부를 왕복하려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시즌 초반부에 4경기 이상을 계속 원정으로 다녀야했기 때문에 선수단 컨디션 관리는 필수였다. “좋은 전력을 꾸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 철저한 휴식이다. 쾌적한 숙소에서 지내면서 영양섭취를 잘해야 몸을 관리할 수 있다.”

5성급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쉰 선수들은 최상의 성과를 냈다. 시즌 초반부를 잘 버티자 뿌리 깊은 패배의식도 털어낼 수 있었다. 자신감이 붙고, 제대로 탄력을 받은 연변의 적수는 없었다. 좋은 성적에 지원이 뒤따랐다. 시즌 종료 후 중국 3대 보험사인 부덕그룹과 약 2억원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 구단 창단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소중한 자금으로 김승대(25), 윤빛가람(26) 등을 영입했다. 이를 한국에선 ‘광폭 투자’라 부르며 다소 시샘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슈퍼리그 전체로 시선을 돌리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광주항대, 북경국안 등은 물론 연변과 나란히 슈퍼리그로 승격한 하북화하도 유럽무대를 누빈 세계적 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연변의 예산으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선수들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는다. “축구는 11명이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명쾌한 답변을 했다. “이름값만 보면 우린 0-10으로 져야 한다. 그런데 축구는 묘하다. 팀을 향한 애정과 조직력이다. 빅리그를 뛰었다고 다리가 3개 달린건 아니다. 민족 특유의 열정과 끈기도 있다. 명확한 소속감도 있다.”

● 축구한류

오히려 박 감독은 다른 부분에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템포다. ‘빨리빨리’가 여기서도 꼭 필요하다. 갑급리그 시절, 좀 떨어지는 기술은 충분히 커버가 됐다. 그런데 슈퍼리그는 기술 이상으로 스피드가 중요시된다. “세계적 선수들의 속도와 리듬을 따라잡으려면 철저히 안정된 수비가 뒤받침돼야 한다. 상대보다 떨어지는 신체조건의 렬세를 만회하기 위해선 더 빠른 생각과 예측도 필요하다. 예상과 동시에 움직이는 반사신경을 키워야 거친 전쟁을 이길수 있다.”

연변이 보유한 한국인 3인방의 활약도 절실하다. 지난해 갑리그 득점왕(26골) 하태균(29)부터 윤빛가람, 김승대의 부담이 크다. 다행히 나쁘지 않다. 슈퍼리그의 많은 팀들이 ‘킥&러시’ 전략을 주로 쓴다. 최상급 외국인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볼을 길게 차넣고 해결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많다. 연변은 2선 공격과 공간 침투, 중원의 패싱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태균은 슈퍼리그의 많은 팀들이 깊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충분히 검증됐다. 윤빛가람의 세밀한 전진 패스와 정확한 타이밍에서 이뤄지는 김승대의 공간침투능력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3명 모두 K리그 톱클래스의 기량을 지녔다.”

박 감독은 항주록성 홍명보(47) 감독, 중경력범 장외룡(57) 감독 등 국내 지도자들의 련이은 중국행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당연히 긍정적이었다. “중국축구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 지도자들이 대거 진입했다는 것은 우리 축구를 향한 높은 인식을 의미한다. 물론 한국 감독과의 만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순 없지만, 이건 우리만의 경쟁이 아니다. 세계적 명장들도 금세 포기하곤 하는데, 이곳에서 소신껏 하겠다.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패배가 이뤄질 수 있어도 당당히 도전하겠다. 잔류든, 그 이상의 성적이든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니다. 제자들의 잠재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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