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020년 세계 5대 국제 여객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출입국시간을 단축하고 캡슐호텔을 개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정책, 경영, 인프라, 공항운영, 관광·물류 등 공항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됐다.
방안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평균 43분, 붐비는 시간대에는 한 시간을 훌쩍 넘어서는 출국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된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는 대신 태블릿 기기로 간편하게 체크인하는 ‘모바일 체크인 존’을 올해 4개 설치하고 2020년까지 이를 8곳으로 늘린다. 그리고 승객이 많이 몰린 항공사의 체크인 구역에 투입하는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도 올해 20대 도입하며 2020년에는 이를 50대까지 늘린다.
그리고 오전 피크 시간대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6시30분부터 운영하는 3개 출국장의 오픈 시간을 6시로 당길 계획이다.
입국시간도 단축시킨다. 현재 104개인 입국심사대를 2020년까지 158개로 늘리고 수하물 수취대도 23대에서 2020년까지 33대로 확충해 평균 29분인 입국시간을 올해는 27분, 2020년에는 23분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심야시간대 착륙료 감면, 24시간 운영 출국장 확대, 상업시설 심야 운영 확대 등을 통해 '24시간 운영 공항'의 이점을 살려 심야 운항을 활성화시키며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면세점을 포함한 24시간 운영매장을 현재 10%대에서 2020년 3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강남역 등으로 가는 심야버스는 16편에서 연내 20편 이상으로 늘린다. 내국인은 물론 환승객이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로 이동해 명동이나 동대문시장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밤늦게 도착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 내 캡슐 호텔도 운영된다. '캡슐호텔'은 여행객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을 잘 수 있는 간이 숙소로 24시간 운영된다.
이용객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부분인 주차시설 역시 2015년 1만8천대에서 2020년 3만2천대까지 1.7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제2의 수하물 대란’을 막고 밀입국 및 테러 방지를 위한 보안대책도 강화된다.
여기에 중국·동남아 환승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반기 중 ‘2박3일 인천공항 환승관광상품’을 출시해 72시간 환승객을 2020년까지 55만명이상 유치, 1조175억원 가량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