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죽기 살기로 한국 왔지만 현실은…'방치된' 탈북자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4.29일 08:32
[앵커]

일당 2만원을 받기 위해서 무슨 집회인지도 모르고 나와야하는 이들 탈북자들. 저희가 이번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의 돈거래 의혹을 보도하면서, 또 한 부분 강조해 드러내고 싶은 현실입니다.

정제윤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 줄지어 늘어선 다방 중 일부는 성매매까지 알선해주는 이른바 '티켓다방'입니다.

다방 안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탈북 여성들입니다.

[탈북자/다방 근무 : 난 두만강 (건너왔다). (북한에) 형제들 있지. 언니랑.]

[탈북자/다방 근무 : (이전에는) 회사도 다니고, 식당도 다니고. (다방에는) 돈 벌러 왔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부 탈북 여성들은 이처럼 노래방과 다방 등 유흥업소에 뛰어드는 겁니다.

죽기 살기로 한국에 왔지만 탈북자들 앞에 놓인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탈북자 김혜숙 씨가 한국에 온 건 2009년.

30년 가까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던 김 씨에게 한국은 희망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김혜숙/탈북자 : 13살 때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갔다가 42살에 나왔어요. 너무 힘들어서 공기 좋은 데로 가야겠다 해서 강원도 갔어요.]

하지만 김씨가 직면한 우리 사회는 북한에서 꿈꿨던 것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김혜숙/탈북자 : 어디 가서 탈북자냐고 물어보면 중국 조선족이라고 하고… 탈북자 환영 이런 거는 없어요.]

최근 통계에 따르면 탈북자 10명 중 6명은 본인이 하층민이라고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국내 정착한 탈북자 2만 8000여 명 중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도 59%에 불과합니다.

경제 활동을 해도 절반 이상은 '단순노무’와 '서비스' 종사자입니다.

최근 정부는 탈북자 일자리 대책으로 '미래행복통장'을 내놓았습니다.

3개월 이상 직장을 다닌 탈북자들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한도 내에서 그만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정책입니다.

[최진용 행정사무관/통일부 정착지원과 : 좋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장기근속할수록, 보다 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장기근속 의지라든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하지만 구직 자체가 힘든 탈북자들에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서재평 사무국장/탈북자동지회 : 취업해서 어떻게든 자립을 해라. 그렇게 능력을 키우라는 건데 그건 (취업) 못하는 사람은 못따라가요.]

독일의 경우 동독 탈출자들을 대상으로 펼친 서독의 취업 정책들이 통일의 기반이 됐습니다.

[정형곤 선임연구위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 동독 주민들이 넘어오게 되면 노동력 수용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고요. 각 지방으로 노동력을 배분하는 그런 개념으로 동독에서 오는 주민들을 나눠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탈북자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JTBC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3%
10대 0%
20대 11%
30대 32%
40대 16%
50대 5%
60대 0%
70대 0%
여성 37%
10대 0%
20대 16%
30대 16%
40대 5%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라며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국내 한 카페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말레이 불교계 뿔났다" '뉴진스님'에 입국 막아달라 호소, 무슨 일?

"말레이 불교계 뿔났다" '뉴진스님'에 입국 막아달라 호소, 무슨 일?

'뉴진스님 디제잉'에 뿔난 말레이 불교계 "입국 막아달라" 호소[연합뉴스] 승려 복장으로 디제잉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말레이시아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힙한 불교'를 만드는 역할로 불교계 지지

안도현공증처, ‘전국 공공법률봉사사업 선진집단’으로

안도현공증처, ‘전국 공공법률봉사사업 선진집단’으로

최근 년간, 안도현공증처는 실제에 립각하여 인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회에 대한 공헌을 취지로 공신력 건설을 중점으로 전 현의 경제 발전, 사회 조화와 안정을 위해 공증법률봉사를 제공하여 사법부로부터 ‘전국 공공법률봉사사업 선진집단’으로 선정되였다. 안도현공

55명 승객 실은 뻐스 타이어가 고속도로에서 폭발한후...

55명 승객 실은 뻐스 타이어가 고속도로에서 폭발한후...

—길림성고속도로 교통경찰, 대형뻐스 타이어 폭발사고 신속히 해결 출행안전은 줄곧 공안 교통경찰이 가장 주목하는 중요한 대사이다. 5.1 련휴 기간 길림성고속도로공안국 연길분국은 대형뻐스의 타이어가 폭발한 사고를 성공적으로 처리하여 55명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