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600만위안을 들여 ‘도자기 궁전’을 만든 중국의 한 80대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시(江西) 성에 사는 유(86) 할머니가 최근 도자기 궁전의 문을 열어 현지인 관심을 끌고 있다.
도자기 궁전이라 부른 이유는 내부에 자기류 제품이 진열됐을 뿐만 아니라 건물 외벽을 모두 도자기 파편으로 장식해서다. 공개된 외벽 사진을 보면 형형색색 도자기 조각이 붙어 있으며, 햇볕에 반사해 저마다 다른 색깔의 빛을 내뿜고 있다.
상하이스트는 “유 할머니는 50대였을 때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도자기 박물관 같은 것을 짓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하지만 여든이 될 때까지도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 할머니가 도자기류 제품과 인연을 맺은 건 그가 열두 살 때다. 수십년간 도자기 공장에서 일한 할머니는 나중에 일을 그만두고서 자기만의 사업을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머뭇거린 건 이미 ‘박물관’이라는 자체가 중국에 많아서다. 대신 그는 ‘궁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5년에 걸친 공사시간 노동자들의 임금 수백만위안을 직접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를 포함해 공사에 들어간 돈은 총 600만위안 규모다.
유 할머니는 애초 궁전을 디자인할 때 푸젠(福建) 성의 토루(土樓)를 닮도록 건축가에게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5~20세기에 걸쳐 건설된 46채 집단가옥 토루는 방어 목적 집단의 주택이다. 가운데 개방형 마당이 있으며, 마당을 중심으로 원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유 할머니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스트는 “두번째 궁전이 건설 중”이라며 “오는 10월이면 완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