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어린 자녀의 손톱을 물어뜯거나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쁜 버릇'들이 알레르기에 저항성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더니든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1972-73년 사이 태어난 1037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13세 때와 32세 때 피부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린시절 손톱을 물어뜯거나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레르기원에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

　　13세 때의 조사 결과는 32세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손톱 밑에 있는 박테리아가 아이들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알레르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위생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위생 가설이란 어린 시절 먼지나 박테리아 등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고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만 지내면 면역 체계가 약해진다는 이론이다.

　　연구를 이끈 밥 핸콕 박사는 "하지만 부모들이 습관이 없는 아이에게 손가락을 빨도록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학회지 '소아과학' 최신호에 실렸으며 10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코메디닷컴